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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출산과 병역 의무를 비교하며 '아이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인천 모 여고 교사 A씨가 수업 중에 이같이 발언한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2분가량의 녹음 파일에서 A씨는 과거 헌법재판소에서 내린 '군 가산점 제도 위헌 결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최악의 판결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성은 군대에 안 가면 감옥에 가지만 여성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감옥에 간 적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이 된 것 아니냐"며 "가임기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거지"라고 말했다.
A 교사는 지난 17일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맡은 과목은 '정치와 법'이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A 교사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논란이 되자 인천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조사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사에게 경위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으면 A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