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를까? 한국은행 예측 보니
한국은행이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1년 후 집값 추이를 알 수 있는 '주택가격전망지수'를 20일 발표했다.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증가한 118로, 2021년 10월(1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조사 시점부터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한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에 대해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간에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며 "앞으로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주택가격전망지수는 높아졌지만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2.8p 하락한 100.8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CCSI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장 금리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전월보다 2p 하락한 93, 물가수준전망지수는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1p 오른 145를 나타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20 17:59:00
1년간 사용량 고작 '400만원'...전자화폐 곧 사라진다
2000년대 초반, 차세대 금융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전자화폐가 시장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전자화폐는 발급과 이용 건수 모두 거의 없는 상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자화폐 이용 금액은 400만원, 이용 건수는 4천건에 불과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저치다.전자화폐 발급 잔액도 지난해 4분기 31억3천만원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신규 발급 없이 과거 발급분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자화폐는 IC카드 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에 은행예금이나 돈 등이 전자적인 방법으로 저장돼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금융결제원이 지난 2000년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K 캐시'가 전자화폐의 대표 사례다. 부산에 거점을 둔 전자화폐 '마이비'는 2000년 9월에 등장했고, 하나은행과 카드사들이 제휴한 '비자캐시'는 2001년 5월 연달아 나왔다.전자화폐는 출시 초반인 2003년 4분기 347억7천600만원까지 이용액이 증가했으나, 이를 고점으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2010년 4분기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이용 금액은 2021년 3분기부터 1천만원 아래로 떨어져 최근까지 수백만 원 수준에 그쳤다.전자화폐는 현금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로, 다시 모바일 결제로 바뀌는 동안 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모습을 감추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소비군에서 전자화폐를 교통카드 정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추후 통계 작성에서 아예 제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6 19:01:04
모바일 기기로 결제 10% 이상 늘어
모바일 기기 결제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2023년 중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91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불었다.또한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1조4740억원)가 10.8% 증가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쇼핑 등에서 이뤄지는 비대면 방식 결제뿐 아니라 현장에서 모바일기기를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경우도 모두 포함된다.모바일 기기 등의 대면 방식 결제는 3110억원으로 전년보다 35.7% 급증했으며 비대면 결제는 1조1630억원으로 5.6% 늘었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1조4430억원)는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등이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48.4%에서 지난해 50.5%로 커졌다.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결제 가운데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중(48.5%) 역시 전년(46.3%)보다 확대됐다.아울러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065만건, 82조원으로 각 14.9%,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4만건)와 금액(1조2000억원)도 13.6%, 5.9%씩 늘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25 17:21:11
"마트서 몇 개 사면 10만원...어쩐지?" 소비자 '깜짝'
국내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더 잦은 빈도로 상품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품 가격을 유지하는 기간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짧아진 것이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보고서는 이러한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국내기업의 가격조정 빈도는 2018∼2021년 월평균 11.0%에서 2022∼2023년 15.6%로 상승했다.가격조정 빈도는 특정 기간 내 가격조정 기회 중 실제로 기업이 인상·인하를 단행한 횟수의 비율이다. 기간으로 환산하면 평균 상품가격 유지 기간은 약 9.1개월에서 6.4개월로 짧아졌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연 1.3회 정도 가격이 조정됐지만, 펜데믹 이후에는 1년에 약 2회 인상했다는 의미다.한 번 가격을 올릴 때 평균 인상률은 20~25%, 인하율은 15~20%로 펜데믹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 전후로 인상 빈도가 많이 늘어난 생필품은 조미료·식용유지, 축산·수산물 가공품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비중만큼 비용 압력이 높아진 품목들로 나타났다.이동재 한은 물가동향팀 과장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향후 새 충격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 변동 폭이 물가 안정기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기업의 가격 조정 행태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는지도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1 15:58:23
장사하다 심 봤네...손님이 준 지폐, '33배' 값어치
손님으로부터 희소가치가 높은 만 원짜리 지폐를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자영업자를 비롯한 150만명의 회원이 모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온라인 카페에 '손님이 내신 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인 업주 A씨는 "손님으로부터 만 원짜리 구형 지폐를 받았다"며 "은행 가면 바꿔주냐"고 질문했다.A씨는 이어 손님에게 받은 구형 만 원권 사진을 공개했다. 세월의 흔적으로 지폐가 다소 구깃구깃한 상태지만 인쇄 상태는 선명하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지폐의 정식 명칭은 '가 만 원권'으로, 앞면에는 세종대왕 초상, 뒷면에는 경복궁 근정전이 새겨져 있다. 발행일은 1973년 6월 12일로 약 50년 된 지폐다.이는 현재 발행 중인 '바 만 원권'(가로 148mm, 세로 68mm)보다 크다. 1981년 11월 10일 발행 중지된 이 '가 만 원권'은 한국은행 또는 금융기관에 가져가면 현재 화폐로 바꿀 수 있다.하지만 가 만 원권은 희소가치가 있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희귀아이템'이다. 작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높게는 33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중히 간직하던 거를 실수로 낸 것이 아니냐. 오히려 찾고 있을 수도 있다", "찾기도 힘들겠다. 그냥 간직해라", "나중에 비싼 돈 되는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08 11:40:47
한국 1인당 GNI 다시 대만보다 앞서…요인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대만에 앞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집계됐다. 대만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1인당 GNI 3만3299달러를 앞선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 2022년 국제 비교를 위한 유엔 기준으로 3만2780달러였다. 대만의 3만3624달러보다 적었으며 이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1% 상승했지만, 대만 달러화 환율은 4.5% 상승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2022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2.9%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의 영향이 컸다"고 부연했다.지난해 대만의 명목 GNI 증가율은 3.9%로 한국과 같았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5 10:23:10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액, 팬데믹 이전 회복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 금액은 192억2000만달러(약 2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145억4000만달러보다 32.2% 증가한 숫자다.앞서 지난 2018년 192억2000만달러에 달했던 액수는 2019년 191억2000만달러, 2020년 103억1000만달러 등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122억3000만달러로 늘었다.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2년 655만명에서 지난해 2272만명으로 246.6%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도 41억4000만달러에서 51억7000만달러로 25.0% 늘었다.이중에서도 신용카드가 146억9900만달러로 34.3%, 체크카드가 45억2300만달러로 25.8% 각각 증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29 12:22:32
한국 경제성장률, 日 다시 앞지를 것..."문제는 저출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5년 만에 일본보다 뒤처졌으나, 올해 다시 역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등 문제로 잠재성장률이 오르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한국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뒤졌지만 올해 다시 역전할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다. 일본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는 작년 10월 일본이 2.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한국이 일본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낮았던 때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으로, 이 같은 전망은 25년 만이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4.3%에서 2022년 2.6%, 지난해 1.4%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2.1% 성장해 다시 일본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했다.닛케이는 한일 경제성장률 역전을 두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닛케이는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아 산업을 발전시켰지만, 중국 제조업 기술력 향상 등으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저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 한국은행이 저출산·고령화와 생산성·경쟁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등, 한국도 저성장기에 들어갔다고 하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계속 2%대 전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1-26 14:58:36
지난해 국내GDP 성장률 1.4%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5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의 분기별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2022년 4분기 -0.3%였다가 올해 1분기 0.3%로 반등했고 2분기 0.6%에 이어 3분기도 0.6%로 연속해서 성장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2.6%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으며 내수인 민간소비와 투자 역할은 크지 않았다.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8%, 수입은 2.0% 성장한 반면 민간소비는 1.8% 성장했다. 정부 소비는 지난해 연간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0.7%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업종별 성장률은 ▲ 전기·가스·수도업 11.1% ▲ 제조업 1.1% ▲ 서비스업 0.6% 등으로 집계됐다. 농림어업(-6.1%)과 건설업(-3.6%)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25 09:54:28
티끌 모아 에베레스트? 버려진 '이것' 합하면 3조9천억원
지폐의 유통 수명은 발권 후 15년 내외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화폐를 매년 버려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무려 3조9천억원어치의 지폐와 동전이 폐기됐다.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훼손 또는 오염으로 버린 지폐와 동전은 3조9천억원어치다. 한은은 2023년 중 폐기한 손상화폐가 4억8천385만장이라고 24일 밝혔다. 액면가로 따지면 38천803억원이다. 지폐와 동전 모두 장 단위로 통일해서 산출한 결과다.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했던 상거래가 늘어나고, 2009년 발행한 5만 원권의 유통 수명(15년 내외)이 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한은의 환수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한은은 폐기한 화폐를 모두 옆으로 겹치지 않게 늘어놓으면 총길이가 6만2천872km라며, 이는 경부고속도로(415km)를 76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을 탑처럼 위로 쌓으면 총 높이가 14만159m가 돼, 에베레스트산(8천849m)의 16배라고 전했다.한은은 손상된 지폐의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된 경우 교환해주지 않는다. 한은은 작년 손상화폐를 대부분 소각했으나 일부는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 재료용으로, 또 다른 일부는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연구용으로 제공했다.한은 관계자는 "손상화폐를 콘크리트 보강재 등의 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올해 외부 기관과 재활용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1-24 14:41:08
코로나 끝났더니 '이것' 환수율도 높아져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이 67.1%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의 환수율 6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음식숙박업, 운수업, 여가서비스업 등 전통적으로 현금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화폐유통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이에 코로나 기간 중 대면 상거래 제약 등으로 위축됐던 화폐유통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부터 확대되며 5만원권 환수금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현금보유의 기회비용 증가 등으로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가 줄어들면서 코로나19 기간 중 대규모 순발행된 자금이 환수됐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고액권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이후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수율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5만원권 환수율은 단기적으로는 시중금리 향방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비현금지급수단 확산 추세, 5만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4 18:20:09
"결혼한 적 없어요"...10명 중 1명 이상은 '비혼'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비혼자들의 비중이 10년 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자료에서 지난해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이 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생애미혼율은 2013년 약 5%였지만, 지난해 그 비중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 10명 중 한명 이상은 결혼을 해본 적도 없는 비혼자라는 것이다.남성 및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크게 높아졌다.한은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늘었다.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증가했다.학력 수준별로 살펴보면 저학력 남성의 미혼율이 고학력 남성에 비해 높은 반면, 저학력 여성의 미혼율은 고학력 여성에 비해 낮았다.한은은 늦은 결혼(만혼)과 미혼인구 증가는 한국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남성의 경우 미혼인구 비중 증가는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실제로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2013~2023년 평균)은 미혼 대비 각각 13%p, 16%p 높고 실업률은 약 4%p 낮았다. 아울러 기혼 남성은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한은은 “혼인율 하락으로 남성 미혼인구 비중이 증가하면, 남성의 고용 하락 및 실업 증가(extensive margin)와 평균 근로시간(intensive margin)이 모두 줄어들면서 경제 전체의 노동공급 총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라고 진단했다.여성의 미혼인구 비중 증가는 노동공급 총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
2024-01-08 18:12:03
한은 "미혼 인구 증가와 고용시장 분석 결과…"
미혼 인구 증가가 출산율 하락은 물론 노동시장 공급에도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은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핵심연령층에서 미혼인구 비중 증가로 인한 여성의 노동공급 증가보다 남성의 노동공급 감소가 커 고용과 근로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인구 증가가 노동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혼인구 비중 증가는 남성의 경우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여성의 경우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영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혼인율 하락에 따른 미혼인구 증가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남성의 노동공급을 줄이고 출산율을 낮춰 미래의 노동공급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혼인율을 높이는 것은 미래의 노동공급 뿐만 아니라 현재시점의 안정적인 노동공급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은이 혼인율 변화와 함께 장래인구추계에 반영된 출산율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동공급 장기 추세를 추정한 결과, 30년 후 미혼 비중이 남성 60%, 여성 50% 수준에 이를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31년(79.7%) 정점을 찍고 이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정 과장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회비용을 낮춰 이들을 선호도 높은 선택으로 만들어 주는 '인구 미혼화 완화정책'과 미혼 인구가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동시장의 환경을
2024-01-08 13:20:48
'코로나의 저주' 못 벗어난 화장품 시장, "마스크 벗어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개인 신용카드로 화장품을 구매한 총액은 1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팬데믹 공포가 가장 높았던 첫 통계 작성(2009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2020년 3월의 1천843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화장품 구매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 2천382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1월 2천261억원, 2월 2천75억원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다.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장려로 화장품 수요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메이크업 화장품 구매가 현저히 줄었다는 얘기도 나왔다.하지만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여기서 더 줄어든 화장품 구매액은 2022년 2월 1천514억원을 저점으로 소폭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도 월간 총액 2천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전체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7월 62조2천989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으로, 그만큼 화장품 시장 침체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내년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내년 화장품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와 도긴개긴일 것"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내년 국내의 생활소비재 지출이 축소되겠다"며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지출 여력이 감소하고 소비 밀접 도소매향 지출 비중 또한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업계조차 단기 반등을 기대하지 않는다.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보고서에
2023-12-26 09:47:07
저출산 막기에 한국은행도 동참한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한국은행이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위원회는 지난 19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영미 부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해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다각적인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정책을 강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이를 위해 인구구조 변화와 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보‧인적 교류 활성화,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통해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김영미 부위원장은 “한국은행의 조사‧분석 전문성과 보유한 연구자료‧통계정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 기관이 인구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0 0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