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응급 의료 비상 걸린다..."부유한 나라도 예외 없어" 왜?
기후 변화가 전 세계 응급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에도 영향을 예측하거나 대처할 방안을 마련한 국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국가 차원의 인식 제고와 대비를 촉구했다.스페인 마르케스 데 발데실라 병원 소속 루이스 가르시아 가스트릴로 교수팀은 13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응급의학회(EUSEM) 특별 세션에서 전 세계 36개국 응급·재난 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에 대한 기후변화 인식 및 대비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공동연구자인 스위스 엔테 오스페달리에로 칸토날레의 응급의학 책임자 로베르타 페트리노 박사는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응급의료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 대한 정책 입안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의료 전문가, 일반 대중의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세계 13개 지역 36개국 응급의학협회에 4~6명씩 42개 포커스 그룹을 구성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우려, 다양한 위협의 심각성, 응급의료에 대한 영향, 문제 완화에 필요한 조치 등을 조사했다.그 결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현재와 미래 의료시스템 및 응급의료에 미치는 영향의 심각성을 0~9점 척도 중 평균 7점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응답자의 21%만이 해당 지역이나 국가가 기후변화가 응급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고 답했으며, 기후변화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조처를 했다는 응답은 38%밖에 되지 않았다.이어 62%는 정부나 정책 입안자들이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2024-10-14 10:41:01
동해서 사라진 '국민 해산물' 명태·오징어, 이유는...
동해에서 명태, 오징어 등 해산물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국립수산과학원의 '2024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23년까지 56년 사이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온은 1.4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지구 표층 수온 상승 평균인 0.7℃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특히 우리나라 해역 중 동해의 수온 상승 폭이 1.9℃로 가장 컸고, 이어 서해 1.27℃, 남해 1.15℃ 순으로 나타났다.동해 수온 상승으로 동해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국민 생선'으로 꼽히는 명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오징어 어획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1980년대 매년 명태의 어획량은 10만톤(t) 이상이었지만, 지난 2007년 이후 1~2톤 정도로 감소했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부화해 키운 어린 명태를 바다에 푸는 '명태 살리기 사업'을 진행했고, 2019년부터 명태 어획이 전면 금지돼 러시아산을 대량 수입하고 있다.오징어도 2000년대 연간 어획량 20톤에 달했지만, 지난해 2만3000톤까지 급감했다.김현우 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관은 명태·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대해 “수온 상승과 과도한 어획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방어는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잡혔지만, 수온 상승으로 어장이 북상하면서 지금은 동해 남부 쪽에서도 잡힌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 해역이 점점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산과학원은 2100년까지 우리 바다 수온이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13 20:22:21
기온 오르면 우울감 상승? "폭염, 정신건강 해친다"
올해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후변화가 정신 건강까지 크게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 9월 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천505명이며, 이 중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역대급 무더위로 기록된 2018년 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전문가들은 폭염이 온열질환 등 육체적 건강은 물론 공격성 증가 등 정신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런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천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나타났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하고,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도 13%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높아진 특정 지역 기온이 주민들의 우울 증상을 심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또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구, 대전, 부산, 광주)에서 발생한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
2024-09-18 09:03:14
'신음하는 지구'...53도 폭염·홍수 "난리났다"
세계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기온이 50도를 넘어간 살인적 더위가 나타났고, 북유럽 등지에서는 이례적인 폭우 현상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거의 매일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각국 예보기관들은 10일, 11일 모두 바그다드의 낮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치솟았으며, 12일부터는 50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무려 53도까지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산, 디카프, 나자프 등 다른 여러 주에서도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발생했다. 이라크 안바르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지아드 타리크 박사는 하루에만 적어도 10∼15명의 일사병과 탈수 등 온열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중동 산유국 대다수가 이라크와 비슷한 형편이라면서 "이미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혔던 페르시아만 지역은 실외에 있는 것이 말 그대로 '죽음의 덫'이 되는 수준의 기온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유한 국가들은 에어컨 등 냉방설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대책이 되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에선 폭우로 상승한 수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란데트주의 한 댐이 일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란데트주를 가로지르는 글롬마강의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 3천명이 넘는 주민이 대
2023-08-10 15:09:22
아이들에게 억지로 벌레 먹게 한 美 교사...무슨 일?
학생들에게 벌레를 먹게 한 미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네보의 중학교 교사 킴 커틀러(Kim Cutler)는 기후 변화에 관한 과제의 일환으로 "세상을 죽이는 소로부터 지구 환경을 구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곤충을 먹였다.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어머니인 아만다 라이트(Amanda Wright)에 따르면 커틀러 교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제로 아이들에게 벌레를 먹게 했으며 다른 방법이 없냐는 학생들의 호소에도 이를 강요했다.이후 아이들은 벌레를 먹은 뒤 '왜 미국인은 벌레를 먹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에세이 과제를 해야 했다.커틀러는 학생들에게 소가 메탄가스를 방출해 오존층을 공격하기 때문에 소 대신 주요 단백질 공급원을 곤충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도록 강요했다.학부모는 "내 아이가 세뇌의 대상이 됐다"며 "다른 의견을 내려고 하면 커틀러는 '정답은 오직 하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그녀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커틀러는 "벌레가 역겹고 먹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우리는 벌레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소와 동물을 기르면서 세상을 죽이고 있기 때문"이라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소를 없앨 뿐만 아니라 우리 땅의 많은 부분이 소를 기르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벌레를 먹어야 한다"라고 설득했다.논란이 이어지자 커틀러는 "벌레를 먹는 것에 대한 어떠한 단점도 알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학생들에게 다른 선택권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현재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교사의 사진과 이름이 삭제된 상태다
2023-03-22 14:48:42
기후변화, OO가 막는다..."탄소 흡수하는 생명체"
뉴질랜드와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 위기를 막는 데 고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2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미국 알래스카 사우스이스트대학 연구진은 열린 바다 해수대에서 고래가 살아 있는 생명체 가운데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고래는 거대한 몸 크기 덕분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고래가 죽어 해저에 가라앉으면 흡수된 탄소가 대기로 흘러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탄소 잡는 고래' 역할을 하는 것이다.또 이들 연구진은 "크기와 수명 때문에 고래는 엄청난 양의 먹이를 먹고 많은 양의 폐기물을 만들어내는 등 작은 동물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탄소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며 탄소 순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고래들이 매일 몸무게의 4% 정도의 먹이를 섭취하는데, 심지어 대왕고래는 매일 먹는 양이 3.6t이나 된다. 고래는 주로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을 먹는다.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는데 고래가 이 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연구진은 고래 배설물에는 영양소가 풍부해 크릴새우와 플랑크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에서 끌어당길 수 있는 탄소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ㅅ설명했다.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때 고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상업적 고래잡이가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좋은 영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고래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12-20 15:27:53
유럽은 지금 따뜻한 가을...'기후변화 vs 오히려 좋아'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부 유럽은 산불과 가뭄 등 기후 위기를 실감했다. 올 가을도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기후변화의 징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도를 넘었다.스페인 기상청(AEMET)은 이번 기온이 10월로는 역대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10월 첫날을 빼고는 이번 달 들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전했다.프랑스도 계속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니스 등 바닷가 휴양지들이 가을임에도 성수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해안가인 리비에라 지역에서는 이날 비키니를 입은 관광객들이 유난히 따뜻한 날씨를 즐겼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한 관광객은 "10월 말쯤이면 서늘해지는데 올해는 예외적이어서 집 난방기도 아직 켜지 않았다"며 "바다 수온이 20∼21도로 여전히 수영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이처럼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프랑스 기상청의 프레더릭 조나탕 예보관은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며 '기후변화의 전형적인 징후'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서유럽의 많은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온화한 가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영국 기상청은 최근 평년을 웃도는 날씨를 경험해온 영국과 유럽 본토의 많은 지역에 당분간 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 예보하며, 11월이 돼야 이런 비정상적인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가디언은 최근 서유
2022-10-28 17:25:07
'상상불가' 50년 뒤 지구는 이렇게 될 수도...
세계 곳곳에서 전례없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강남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초,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는 40도가 넘는 폭염과 산불이 발생했다. 중국도 6월부터 40도가 넘는 고온이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지난 18일 첫 가뭄 황색 경보를 발령했고,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으로 얻는 쓰촨성은 저수지 바닥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기후가 '난장판'이다.이런 이상기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곳에서, 더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폭염으로 인해 커피 재배가 대폭 줄었고, 중국 동북부에서는 한여름에 폭설이 내렸다. 같은 시기에 태풍·폭염·가뭄 등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가 한번 쯤 들어 본 얘기다. 하지만 더 이상 교과서적인 얘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는 빠르고 정확하게 지구 환경을 역습하고 있다. 전에 없던 규모의 자연재해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현상은 일상생활, 더 나아가 재해 취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환경 파괴와 이상기후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상황이다.과학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2060년에는 아시아 일부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참고) 또 2050년에는 영국의 축구 경기장이 물에 잠긴다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이미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 휴양지에는 썩어가는 해초(모자반)가 상한 달걀냄새를 풍기며 바닷물에 가득 떠다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날이 갈수록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그
2022-08-23 17:33:16
"온실가스 더 줄여야" 아기 62명, 기후변화 소송 제기
태아를 포함한 5세 이하의 아기들이 주요 청구인인 '기후변화 소송'이 13일 제기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오늘 아기들과 어린이들을 대리해 헌법재판소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본법 시행령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2018년 대비 40%로 규정한 것이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게 소송의 골자다.소장에는 "청구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한 목표"라면서 "생명권, 행복추구권 및 일반적 행동자유권, 평등권, 재산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호하기에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조치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태명이 '딱따구리'인 20주 차 태아가 소송의 대표 청구인이며, 2017년 이후 출생한 아기들 39명과 6∼10세 어린이 22명도 청구인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헌법재판소는 '모든 인간은 헌법상 생명권의 주체이며, 형성 중인 태아에게도 생명에 대한 권리가 인정돼야 한다'면서 태아의 헌법소원 청구인 능력을 인정한 바 있다.민변은 이번 헌법소원 제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오랜 기간 떠안게 되는 것은 결국 어린 세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대표 청구인 '딱따구리'와 함께 소송에 참여한 산모는 "20주 차인 태아가 배에서 움직일 때마다 대견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1g도 배출한 적이 없는 아이가 지금의 기후 위기와 재난을 견디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미안하고
2022-06-13 16:00:02
환경재단, 메타버스에서 어린이 대상 ‘기후변화학교’ 운영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1월 5일(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미래의 그린 리더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후 환경 교육 프로그램 ‘기후변화학교-에코 올림피아드’를 진행했다.기후변화학교는 어린이들이 기후 변화에 대해 직접 사고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린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가상 캐릭터와 실제 모습을 공유·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지구를 지키는 최고의 에코 요원을 찾는 콘셉트로 진행됐다.기후변화학교 참가 대상은 총 100명의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로, 지난해 12월 에세이 평가와 함께 신청서를 통해 선발했다. 이후 미리 나눠준 자료집을 통해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와 사전 미션을 준비한 뒤 참가했다.이번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는 게더타운 맵은 △에코 올림피아드(11가지 환경 주제 지식 대결) △키워드 ZONE(폭염, 홍수, 미세 먼지 주제 심화 학습) △에코 실천 에너지(직접 실천한 친환경 활동 인증) △환경 선언 기념비(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참가자 다짐) 총 4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각 분야의 다양한 미션을 모두 수행한 우수 참여자 5명, 에코 올림피아드 우수자 5명을 선발해 최고의 요원 10명에게 시상했다.게임, 퀴즈, 미션 등 어린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기후변화학교 에코 올림피아드는 어린이들이 환경 지식 학습뿐만 아니라, 서로의 지식을 교류·확장하며 미래 환경의 주체자인 어린이가 앞으로 환경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실천하는 그린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한편 보잉코리아가 후원하는 기후변화학교는 어린이들이
2022-01-07 10:34:02
"파괴된 열대우림, 사람이 손 안대면 20년 뒤 스스로 회복"
파괴된 열대 우림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상태로 20년이 흐르면 저절로 상태를 회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이 보고서를 통해, 자연재해 또는 인재로 손상을 입은 우림에 존재하는 동식물 군에 의해 일정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우림이 형성되는 '2차 천이(遷移)'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기후 변화 속도를 완화할 수 있고, 앞으로 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재앙 같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손실을 만회할 기회가 남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로런스 푸터 교수는 "(열대우림 회복애 걸리는)20년이란 시간은 나와 내 딸, 또는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람들이 인공 식재를 선호해 자연의 재생 능력을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연적 재생이 식재를 통한 복구 노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다양성과 기후 변화 속도 완화, 숲속 자양분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좋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각국 연구진 90며 명이 남북미·서아프리카 등 3개 대륙의 열대 우림 총 77곳(2천275개 소구역)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우림이 어떻게 복원되는지를 알아냈다.이들은 토양과 식물의 기능, 생태 시스템, 생물다양성 등 12가지 기준을 정해 이들 지역을 관찰했으며, 100년 뒤 숲이 어떻게 변
2021-12-10 11:41:19
[키즈맘 카드뉴스] 포장에 힘 좀 뺐습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2-09 17:29:24
다가올 미래, 대세는 바로 '친환경 포장'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5년 집계된 것만 해도 3억8천100만t인데, 이 중 800t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 속도를 유지할 경우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2030년에는 연 5천300t에 달하게 된다. 연간 어획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무게다.2016년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발표한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 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88kg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달라졌을까? 우리는 아직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앞으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퇴출시키겠단 선언을 했지만, 이런 움직임은 최근에서야 시작됐다. 아직 갈 길이 멀다.이미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기후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다가올 미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 뿐만이 아닌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하다. 일상 속에서 1회용 쓰레기를 줄인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노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최근에는 이런 기후 위기에 대응해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포장하는 등 눈길을 끄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송민호의 3집 앨범은 친환경으로 제작됐다. 음반에 담긴 인쇄물에는 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저염소 표백펄프로 만든 저탄소 종이가 사용됐다. 또, 별도의 구동 장치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에어 키트' 앨범 또한 FSC 인증 재생 용지,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만들어진다. 음반에 최대한 친환경 소재를 접목해 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매우 드물다. 주요 소비층인 MZ
2021-12-07 15:37:12
'도축없는 고기'가 뜬다…"기후위기, 식량시스템 변화 필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축없는 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미국의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동시에 기후운동가로 할동중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9월 배양육 전문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알레스 팜스, 네덜란드의 모사 미트에 투자했다. 그는 이들 회사의 고문을 맡을 당시 "기후 위기와 싸우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채식주의, 제로웨이스트 등 인간의 미래를 생각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처럼 첨단 푸드테크를 활용한 식재료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코트라의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은 "알레스 팜스(이스라엘의 배양육 전문 기업)는 '도축 없는 스테이크'를 표어로 내걸어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동물 권리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Z세대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대체육 업체인 비욘드미트는 앞서 2009년에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선보였다. 도축을 통한 육류 대신 녹두와 달걀 등으로 고기의 식감과 맛을 살린 단백질 식품의 원조다.비욘드마트의 제품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이들의 행보 이후 다른 업체들도 토마토가 재료인 참치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왔다.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푸드테크를 이용해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한국농수산식품수출공사에 따르면 시장분석기업 글로벌데이터는 2019년 기준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47억달러(5조5천억원)로, 2023년에 약 60억달러(7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2019년 시장 비중은 미국(21%), 영국(12
2021-10-28 14:02:41
산호초, 기후변화로 10년 간 14% 사라져…'해양생물의 터전'
'세계산호초관찰네트워크'(GCRMN)가 73개국 1만2천여 개 지역의 산호초를 40년(1978~2019) 동안 200만 회 이상 관찰한 결과, 산호가 존재의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2018년까지 10년에 거쳐 전세계에 분호해있는 산호초의 14%가 사라졌고, 이는 1만1천700㎢로 경기도(1만195㎢)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다.산호초는 해저 면적의 0.2%만을 차지할 정도로 서식 범위가 넓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25%의 서식지다.또 관광 등 산호초가 매년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는 2조7천억달러(약 3천207조8천7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산호초가 없어지는 주된 원인은 급격한 수온 변화로, 이로 인해 산호에 영양을 가져다주는 조류가 사라져 산호가 하얘지며 죽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과거 1988년에는 백화현상이 호주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전세계 산호초의 8%가 사라지기도 했다.GCRMN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산호 지대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높게 유지되는 해수면 온도와 관련됐다"라고 지적했다.이외에도 과도한 고기잡이 활동과 수질 악화 등이 산호초를 못 살게 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보고서에는 세계 산호초 중 30%가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 '산호 삼각지대'(Coral Triangle)가 비교적 수온 상승에 영향을 덜 받고, 심지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희망적인 내용도 담겼다.연구진은 "산호 삼각지대가 보여준 회복력은 다양한 산호가 존재하는 것이 (수온 상승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라면서 "이는 기온상승에 직면한 상황에서 다른 종을 보호하고 또 복구하는 방법에 대한
2021-10-05 16: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