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대 엄마가 아들과 아들 친구들의 싸움에 개입해 테이저 건을 사용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팜 코스트시의 인디언 트레일스 중학교에서 학생 3명간 싸움이 벌어졌다. 마침 12살 아들을 보러 학교에 온 애슐리 러핀(30)은 자기 아들이 다른 아이를 폭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싸움에 개입했다.
그런데 그녀는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상대방 아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아들이 이 아이를 잘 때릴 수 있도록 붙잡았다. 심지어 테이저건까지 한 차례 사용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당국에 사건에 대해 알렸고, 경찰은 러핀을 폭행 및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대해 러핀은 자신의 SNS에 "싸움에 개입한 것이 아니라 말리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테이저건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전화기일 뿐"이라며 "나는 절대 아이를 해치려던 것이 아니다. 아들이 싸움에 휘말리는 것을 지켜볼 순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싸움을 벌인 아이가 일주일 전 자신의 아들과 언쟁을 벌인 후 라커룸까지 따라와 아들을 괴롭혔다며, 당시 아들이 친구에게 얻어맞는 영상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러핀은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어 고민을 하고 있었고 아들 친구의 가족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던 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