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부부의날(21일)을 앞두고 택배기사의 가족관계를 조사한 결과 1천390쌍, 2천780명이 부부기사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체 택배기사(2만여명)의 14%에 달하는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송이 정착되면서 상자당 배송 시간은 줄고 수입은 높아진데다 한집에 2∼3개씩 배송하는 등 배송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부부 택배기사의 경우 처음에는 택배트럭에 같이 동승해 배송을 돕는 형태로 시작하지만 이후 담당구역의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 구역을 분할해 각자 배송을 통해 합계수입을 늘리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자동화시설 및 분류지원인력 도입으로 택배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부부 택배기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녀나 친인척이 함께하는 가족 택배기사도 4천9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택배기사가 '가족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일자리'로 떠오르면서 자녀, 형제자매, 친척 등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도 409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근무환경이 좋아지면서 부부 택배기사를 포함한 가족 택배기사가 계속해서 느는 추세"라며 "처우와 복지혜택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최고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