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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아들 차에 방치해 숨지게한 美남성 "방해 받기 싫었다"

입력 2022-09-06 10:02:39 수정 2022-09-06 1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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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살 된 아들을 뜨거운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이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뉴필라델피아에 사는 이 남성은 1일 '집에서 쉴 때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차에 두고 내렸다.

약 5시간이 흐른 뒤 차로 돌아간 남성은 아이가 아무 반응을 하지 않자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뉴필라델피아 경찰은 그 당시 기온이 섭씨 약 26.7도였다면서, 차 안은 거의 54도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굿윈 뉴필라델피아시 경찰서장은 성명을 내고 "초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숨진 아이의 아버지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남성이 자신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나오자 고의로 아들을 차에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남성이 아이를 데리고 아파트를 나온 뒤, 오후 1시 50분이 넘어서야 다시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사이에 아이가 차에 남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살인, 아동학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과열된 차량에 방치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새너제이 주립대학에서 기상학을 연구하는 얀 널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8년 이후 어린이 929명이 차량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이 중 53%는 보호자가 아이가 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깜박 잊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

미 국가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18∼2019년에 어린이 53명이 차량에 방치돼 숨졌고, 올해는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9-06 10:02:39 수정 2022-09-06 10:03:34

#미국 , #아빠 ,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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