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결론이 오늘 6일 나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이 이혼 절차에 들어간 지 약 5년 만의 결론이다.
선고는 공개로 진행되며 당사자가 직접 법정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자인하며 노 관장과는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혔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반소)을 내면서 위자료 3억,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중 42.29%(650만 주)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5일 종가 기준 1조3천700억여원에 달한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끝날 때까지 주식을 처분할 수 없게 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서울가정법원은 노 관장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올해 4월 350만 주의 처분을 금지했다.
최 회장 측은 해당 지분이 부친 고(故) 최종현 전 회장에게 증여·상속으로 취득한 SK계열사 지분이 기원이므로, 특유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유재산은 부부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의미하는데, 이는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반면 노 관장 측은 결혼 기간이 오래된 부부는 증여·상속받은 재산까지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맞서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12-06 10:28:54
수정 2022-12-06 10: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