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뮤지컬 <아빠! 사랑해요>GUESS HOW MUCH I LOVE YOU :: 아이에게 딱 맞았던 강추 공연
 
  
지난 주말, 깜순이와 함께 <아빠! 사랑해요>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영국 오리지널 가족 뮤지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동화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어요.
안 그래도 집에 이 동화책이 있었거든요.
뮤지컬 보러가기 전에 깜순이랑 같이 봤는데
생각보다 잘 보고 또 읽어달라고 해서
아, 뮤지컬도 잼있어 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부터 워낙 평이 좋은 뮤지컬이라서
꼭 깜순이랑 같이 보고 싶기도 했답니다.
집에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다시 지하철타고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했어요.
가족뮤지컬 <아빠! 사랑해요>는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메세나폴리스몰 2층에 있는
신한카드 FAN(판) 스퀘어 드림홀에서
8월 31일까지 공연한답니다.
메세나폴리스몰은
합정역 9번 10번 출구 사이로 나가면
바로 연결되어 있어요.   거기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2층까지 금방 올 수 있어요.
<아빠! 사랑해요>는 드림홀에서 공연하고 있고요.
바로 옆에 있는 라이브홀에서는
헬로카봇구조대 공연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첨에 카봇공연장 갔다가,,다시 왔어요.
저는 메세나폴리스몰도 이 공연장도 처음 가봤는데요.
공연장 시설이 아주 깔끔해서 좋았어요.
이렇게 쉴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아주 넓진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했어요.
공연 이야기를 하자면요.
저랑 깜순이는  
책만 읽고 갔었고요.
이 동화책을 원작으로 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서
공연 내용도 책 그대로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책에서는
아기 토끼가 잘 시간이 되었지만,
아빠랑 더 놀고싶어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공연에서는
아기토끼와 아빠토끼가 함께 노는 것 부터 시작해요.
말하자면, 책의 이야기 그 이전부터 랍니다.
그래서 공연의 주된 스토리는
아기토끼와 아빠토끼, 그리고 아저씨
(이 아저씨와 토끼들과 함께 놀면서 노래도 부르고
객석의 참여도 유도하고, 이야기도 읽어주는 역할을 해요.)
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이야기를 들려줘요.
제가 <아빠! 사랑해요>를 보면서
참 좋았던 점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첫째는 스토리예요.
아빠토끼가 아기토끼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그렇고요.
중간에 상자로 괴물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는 등
아이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용 자체가 참 따뜻해서 정말 편안하게 볼 수있었어요.
둘째는 노래예요.
<아빠! 사랑해요>의 아저씨 캐스팅은 여러명의 배우가 맡았는데요.
제가 봤던 날은 바로 이석우님 이였어요.
튼튼아저씨로 유명한 분이셨는데,
노래도 목소리도 참 좋아서 제가 더 열심히 공연을 보게 되었다는,,
(사심,,가득,,)
어린이 동요 앨범을 낸 적이 있는 분이라 그런지
노래도 참 잘하셨어요.
공연에 나온 넘버들도 전부 좋아서
자꾸 입에 맴돌게 되더라구요.
셋째는 체험형 공연이라는 점이요.
공연의 배경이 봄-여름-가을-겨울로 바뀔 때마다
관련되는 장치들이 객석으로 온답니다.
봄에는 뒤에 계신 스텝분들이 새와 꿀벌 인형을
객석으로 날아다닐 수있게 해주었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물속으로 뛰어들자!! 하면서
불이 켜지면 갑자기 수많은 비누방울이
객석에 가득 채워져서 저랑 깜순이랑 우와!!! 하고
마구 환호를 외쳤어요.
색깔 찾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도
객석에서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잼있더라구요.
조용히 관람만 하는,,그런 공연이 아니라
같이 웃고 신나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그런 공연이였어요.
뮤지컬 공연이 처음이 아이라도
부담없이 관람 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공연 막바지에 갑자기 깜순이 뒤에 나타난 아기토끼.
깜순이를 꼭 안아 주었는데
깜순이가 가만히 있더라구요.
쫌만 맘에 안들면 싫다고 울고불고 할텐데 말예요. 지지배
아, 또 좋았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이 토끼예요.
토끼가 진짜 같았어요.
얼굴을 전부 가리는 탈이 아니였는데,
조금 고개를 숙이면 정말 토끼처럼 보여요.
그리고 얼굴쪽은 스웨이드 같은 느낌이라서
진짜 토끼 같아요!!ㅎㅎ
저는 이런 디테일이 공연의 완성도와 몰입을 높여준다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
정말 정말 잼있고 깜순이가 참 좋아해서
완전 만족한 공연이였어요.
공연 마지막에
아빠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궁금해진 아기토끼가 아빠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때부터는 책이랑 내용이 같은데,
아,, 갑자기 뭉클해져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주말 공연이라 그런지
아빠와 같이 공연을 보러 많이 오셨더라구요.
깜순이 아빠는 일 때문에 넘 바빠서,,ㅠ
평소에 아빠랑 같이 할 시간이 없었던 깜순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었던 맘도 있었어요.
공연 보고 나와서
로비에서 판매하는 토끼인형을 구경하고 있었는데요.아 대박대박!!
8월 7일까지 아기토끼+아빠토끼가
패키지 할인으로 1만원에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원래 저 평소에 인형 잘 안사주거든요..
글구, 이렇게 급 사주는 경우는 더더욱 없었는데,
깜순이가 넘넘 좋아해서 인형을 질러버렸어요. 크하하
이렇게 토끼가면을 만들 수 있는 종이가 비치되어 있어서
이것도 챙겨왔어요.
뒷면에는 공연 정보가 있더라구요.
공연 보고 나서 메세나폴리스몰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밥도 먹었어요.
이 우산들
깜순이가 신기하게 한참동안 구경하더라구요.
바람이 불면 마구 뒤집혀요.. 
깜순이랑 이동하면서 다시 보려고
책을 챙겨왔는데 역시 공연 보고 나서인지
책 이야기를 찾더라구요.
토끼인형 사주길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새 한창 인형놀이 좋아하는 아이라
아기토끼한테 종알종알 말도 걸고
저한테도 계속 말해달라고 하면서 잘 놀더구
엄청 챙기고 좋아하더라구요.집에가서 아기토끼 어푸어푸 목욕시켜준다고
신 나서 안고 다니더라구요.
그러다가 깜순이는 바로 안아줘- 하더니 바로 잠이 들어서
전 그대로 버스타고 집으로 갔어요.
가족 뮤지컬 <아빠! 사랑해요>는
요 며칠 소극장 공연에 실망하고 지쳐있던
저에게 다시 활력을 주었던 정말로 잼있고 좋은 공연이였어요.
담에 또 보러가고 싶었답니다.
아빠와 함께 한다면 그 즐거움과 감동이 배가 될 것 같아요.
깜순이 아빠,,,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세요..
<본 포스팅은 키즈맘으로부터 관람권을 무료로 제공받아 관람후 작성후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