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완료-뮤지컬 보물섬(나루아트센터)
 
내 올해 목표가 PMC 뮤지컬, 그 중에서도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를 다 보는 거였다.
 [오즈의 마법사] 놓치고, [정글북]도 놓치고.....
그나마 위안이 [피노키오][호두까기 인형]은 봤다는 거였다.
그리고 드디어......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보물섬]을 봤다는 거 아닌가!
*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보물섬]
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기간  2016.12.02 ~ 2017.01.22
공연시간 평일: 화~금: 11시, 2시
                            주말 및 공휴일: 11시, 2시, 5시
      (월요일 공연없음)
프리미엄석 55,000 원
VIP석 50,000 원
S석 40,000 원
A석 30,000 원 
티켓 가격은 곧 자리 가격.
좋은 자리는 잘 보인다.
앞에 서서 보는 애만 없으면.....
(나 어른인데도 앞에 서서 보는 애 때문에 정말 짜증났었다)
프리미엄석이었는데 이 무슨 날벼락!
자리는 가능하면 통로자리로 예매할 것!
배우들이 통로쪽으로 등장을 하고,
공연 중간에도 통로쪽으로 나와 아이들과 인사를 한다.
통로 자리는 명당 자리!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오면 이런 모습.
아주아주 중요한 물품보관소다.
주차 확인을 이곳에서 해주는데
여기서 확인도장을 찍어가야 2시간에 2.000원/4시간에 3,000원에 주차가 가능하다.
포토존이다.
저 포스터 앞에서 사진 한장 찍는 게 아이들의 가장 큰 기쁨이라지.
저 무대 스크린이 뮤지컬에서 열일한다.
입체영상에 그림자극까지 보여준다.
(사진은 홍보자료에서 퍼옴)
* 줄거리
보물지도를 얻게 된 짐 호킨스는 친구 루비와
스몰렛 선장 그리고 리시브 박사에게 알리고
보물섬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히스파니올라호에 탑승한 짐 일행은 주방장 존 실버 그리고 선원들과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존 실버가 보물을 노리고 선원을 가장 해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짐 일행은 섬으로 도망을 간다.
그곳에서 섬에 갇혀 지내던 벤 건의 도움을 받지만,
곧 해적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만다.
보물섬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해양 모험 소설이다.
아마 책을 읽은 사람은 드물고 만화로 많이 봤을 터.
뮤지컬에서는 재미를 위해 실버가 희화화 돼 있지만,
원작에서의 실버와 말하는 앵무새 프린트는 미치도록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모험 소설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만화 보물섬에서
열사람과 다섯이요. 송장섬으로 흘러갔으나 럼주는 한 병 뿐~ 하던
해적의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오르면 그대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1. 열일 한 해적들의 군무
보물섬이고 해적들이 등장하다보니
해적을 하셨던 이 배우분들이 제일 고생이 많았다.
이들이 보여주는 군무는 최고였다.
(지금껏 봤던 어린이 뮤지컬 중 최고라 해도 좋다)
춤은 어찌나 시원시원하게 추고,
노래는 어찌나 신명나는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연 배우 수는 3편 모두 비슷한데
[보물섬]이 출연배우가 가장 많게 느껴지더라.
아무래도 군무가 많아서 그런듯.
군무 덕분에 극은 완전 신난다.
역시 춤은 군무가 진리!
2. 웃기는 존 실버
존 실버는 정말 웃겼다.
(원작 속 존 실버는 지나치게 멋지다)
존 실버가 노래 잘한다고 불러 제낄 때 우리 아이 까르르 ~
큰 재미는 존 실버와 해적들 몫!
극 중간중간 해적들이 중간중간 관객석으로 오는데 아이들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다.
폭탄을 쏜다고 하면서 큰 공 굴리기도 하는데 그것 역시 흥분의 도가니.
극이 전반적으로 흥분의 도가니다.
3. 화려한 뮤지컬 넘버
노래가 정말 많다.
다른 뮤지컬은 대사가 꽤 많은데 [보물섬]은 노래가 왕창 들어 있다.
영차영차~하는 해적의 노래는 지금도 입가에 돌 정도다.
커튼콜 장면이다.
끝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배우들에게 박수!
[피노키오][호두까기 인형][보물섬]을 모두 본 우리 아이의 반응은
[보물섬]이 최고였다.
다 보고 공연장 나오면서 엄마 이어붙여서 한 번 더 보면 안돼?라고 애원할 정도였다.
무대장치, 특수효과도 좋았다.
무엇보다 노래가 가장 많았던 극이 아닌가 싶다.
엄마에겐 보물섬 만화로 어린 시절 추억 소환의 시간이었고,
아이에겐 까르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우린 평일 낮 공연인데다 1시간이나 일찍 가 주차장이 한산했는데
주말에는 꽤 붐비겠더라. 주차장이 넓지 않더라.
차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해야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