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4명, 출산·돌봄으로 경력단절 경험
여성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결혼,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을 경험한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만 25~54세 여성 8천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 생애에 걸쳐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 가족돌봄 등의 요인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전체의 42.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이 발생한 평균 연령은 29살, 평균 경력단절 기간은 약 9년이었다.
또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은 모든 세대에서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경력단절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유자녀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58.4%에 달한 반면 무자녀 기혼여성은 25.6%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 3월 이후 일을 그만둔 여성 가운데는 30대가 65.6%로 다수를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대면업무가 많은 서비스 업종 종사자가 53.9%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일을 그만둔 직접적 요인으로는 ‘긴급한 자녀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의 부재’가 1순위로 꼽혔다.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은 뒤 처음으로 찾은 일자리의 경우 사무직, 상용직, 전일제 일자리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판매·서비스직, 임시직, 시간제 일자리는 늘었다.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의 임금은 이전의 84.5% 수준에 그쳤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의 84.2%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경력단절이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 요인 가운데 육아휴직 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유로는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어려움(39.9%)’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밑고 맡길 양육자
2023-06-01 13:4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