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려줘!" 납치당했다 생각한 딸 알고 보니…
지난달 한국을 여행 중이던 딸이 "살려달라"면서 보낸 영상을 받은 외국인이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발신자는 "당신 딸을 납치했다. 딸을 살리고 싶으면 합의금을 보내라"고 이 외국인을 협박했고, 한국 경찰은 딥페이크로 범죄임을 확인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영상 속 얼굴을 바꾸는 것을 넘어서 실제 인물처럼 표정·움직임 등도 재현 가능하다.가짜 음성을 생성하는 딥보이스도 유의해야 한다. 범인이 자녀 목소리를 복제해 납치 범죄에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기존 피싱범죄가 목소리를 따라 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실제에 가까운 자녀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여주면서 즉각적 송금을 요구하는 범행이 이뤄질 수도 있다.경찰청은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는 실제 인물을 학습해야 하므로 SNS 등에 공개된 본인과 가족의 영상, 사진, 목소리 등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SNS 전체 공개 설정을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07 14:51:18
학원에 문제 판매하고 2억5천만원 받은 현직 교사 검찰 송치
여러 개의 문제를 만들어 대형 입시학원에 판매하고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이 교사는 수능 모의평가의 특정 과목 검토진으로 참여해 알게 된 출제 정보를 활용한 문제를 제작해 시험 전 사교육업체에 팔아 문제를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이와 비슷한 혐의로 총 69명을 입건하고 24명을 1차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5명은 불송치했으며, 40명은 수사 중이다. 국수본이 수사하는 사교육 카르텔 사건은 총 24건으로 교육부 수사 의뢰 등 5건, 감사원 수사 의뢰 17건, 자체 첩보 2건으로 나뉜다.1차 송치 대상자를 범죄 유형별로 나누면 문항판매 14명, 문제유출 1명, 자격위반 19명이며 10명은 혐의가 중복 적용됐다.또한 24명 모두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다. 입건 대상자 전체로 보면 69명 중 현직 교원은 46명(범행 후 퇴직자 2명 포함), 학원 관계자는 17명(강사 6명 포함), 기타 6명이다.기타 6명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관계자 4명과 입학사정관 1명이 포함됐다.문항당 판매 가격은 평균 10만원 내외이고 최대 20만∼30만원짜리도 있었다.일부는 특정 학원에 독점적으로 사설문항을 제공하기로 약정한 후 최대 3000만원의 전속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이들 교사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범행했으며, 문항판매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겸직근무 위반 등 징계 사유일 뿐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직 교사들의 문항 판매 행위에 대해 청탁금지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7-22 14: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