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산율 영향 요인에 주거 불안정·고용 불안…지역별 이유 달라
국내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토 불균형과 저출산의 관계: 지역별 고용·주거 불안정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연구 결과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전세가격 증가 등 주거 불안정 요인이 합계 출산율과 조출생률(인구 대비 출생아 수 비율)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시군구별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10% 오르면 합계출산율은 0.01명 감소하고, 조출생률은 0.09명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수도권에서는 주거 불안정 요인보다는 지역의 장기적 일자리 전망이나 고용 안정성 문제가 출산율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시군구별 청년인구 순유입률이 1%포인트 감소할 때 합계출산율은 0.03명, 조출생률은 0.2명 감소했다.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일자리의 양적 확대보다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높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이 장기적으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지역 정착과 가족계획을 제약하는 요소라고 했다. 연구진은 "지방에서의 저출산 대책은 청년들에게 안정성과 잠재력을 가진 일자리를 제공하는 균형발전정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하며, 동시에 여성 일자리 및 정주 기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12 11:27:01
경제성장하려면 여성·청년 참여 유도…생산인구 감소 대응해야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향후 10년간 최대 89만4000명을 고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15일 오전 관계부처 합동 제15차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보고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2022∼2032년)을 인용해 이러한 추계를 전했다.이 차관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돌봄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건복지업·정보통신업·전문과학기술업 등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는 반면 자동차 제조업 등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용정보원은 이러한 산업별 전망을 바탕으로 2032년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최대 89만4000명의 인력이 노동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정부는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여성, 중고령층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년 일경험 확대와 유연근무 지원 확대, 육아지원제도 강화, 사회적 대화를 통한 계속고용 기반 조성과 전직 지원 강화 등 청년·여성·중장년 지원 정책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15 10:22:03
고용 상황 나빠도...구직 청년 60% "대기업 원해"
불확실한 고용 상황에서도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공공기관 위주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호 직장(복수응답)은 대기업(64.3%), 공공부문(44.0%), 중견기업(36.0%) 순이었다.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이 같은 대기업·공공부문 선호 현상은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를 고착화하고, 청년층 일자리 사정을 더 어둡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선호는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에게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생각(복수응답)을 묻자, 업무량 대비 낮은 처우(63.3%),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실현 어려움(45.3%), 불투명한 미래성장(43.7%), 낮은 고용안정성 우려(39.3%), 사회적으로 낮은 인식(37.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복수응답)으로는 임금과 복지수준(86.7%)을 꼽았다. 이어 워라밸(70.0%), 안전성·업무강도 등 근무환경(65.7%), 고용안정성(57.0%), 기업위치(44.0%) 등의 순이었다. 신입사원 희망 초봉은 3천만∼3천500만원(39.0%)이 가장 많았고, 3천만원 미만(20.0%), 3천500만∼4천만원(19.0%), 4천만∼4천500만원(11.0%)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대기업 생산직 채용에 수만명의 청년 지원자가 몰린 이유(복수응답)도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응답(71.7%)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은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소되려면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46.7%·복수응답)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활성화 정책(40.7%), 노동시장 개혁(33.3%) 순이었다. 또 중소기업 근로조건
2023-05-24 14:23:14
"현금지원 줄일 것"...정부의 일자리 정책, 방향 바뀐다
정부가 앞으로 구직자들을 위한 현금 지원 대신 구직자의 실질적 취업을 촉진하고 근로 의욕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자리 정책을 바꾼다.정부 주도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줄이고 민간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직업훈련, 고용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고용노동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고용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제5차 고용정책 기본계획은 ▲ 청년·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을 핵심 정책 대상으로 설정 ▲ 사업·인구구조 전환 등 미래 대응체계 구축 ▲ 인력 수급 미스매치 해소 ▲ 현금 지원 대신 서비스 중심의 노동시장 참여 촉진형 고용 안전망 구축 ▲ 직접 일자리 제공 대신 민관 협업 노동시장 정책 강화 등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노동부는 "그동안 우리 일자리 정책은 현금 지원, 직접 일자리 확대 등 단기·임시 처방으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선택을 해왔다"며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건을 조성하는 데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고 정책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 몇 년간 현금 지원에 치중하면서 고용서비스 본연의 취업 촉진 기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이에 실업급여(구직급여) 수급자의 반복 수급과 의존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실업급여 액수를 줄이고 대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직자들에게는 맞춤형 재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한다.올해 상반기 내 실업급여 수급자의 근로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직접 일자리 유사·중복 사업은
2023-01-30 14:42:06
국민 2명 중 1명은 '결혼 안해도 된다'...이유는?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10명 중 3명이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그리고 10명 중 7명은 결혼 없이 동거할 수 있다고 답했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0.0%로 2년 전 조사했을 당시보다 1.2%포인트 줄었다.'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43.2%, '하지 말아야 한다'가 3.6%로 나타나 국민 절반 정도(46.8%)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자들은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자는 44.3%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이 가운데 미혼 남녀만 살펴보면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해 남녀 간 답변의 비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13~19세)는 29.1%, 60대(60세 이상)는 71.6%로 연령이 높은 계층일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결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높았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그 뒤를 이어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성별로 이유를 보면 결혼자금 부족 다음으로 남자는 고용상태의 불안정(16.6%)을 선택지만,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라는 답변을 보여 차이가 나타났다.'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p) 증가했다.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2년 45.9%, 2020년 59.7%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2022-11-16 13:41:41
코로나19, "저소득·여성·청년층 고용에 더 큰 타격"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저소득,여성,청년층에 상대적으로 더 큰 충격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 유지율에 미친 영향’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이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첫해인 2020년 저소득층의 직장 유지율 변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직장 유지율이 약 8.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중소득층의 하락폭은 저소득층보다 낮은 약 3.2%p였다.고소득층의 경우 직장 유지율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감소율을 전체 실직자 비율과 비교하면 저소득층 실직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했다.중소득층은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코로나19는 여성과 청년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한경연 통계를 보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층과 여성의 직장 유지율은 각각 4.3%p, 3.5%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코로나19에 따른 남성의 직장 유지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이 파악되지 않았다.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직장 유지율이 약 8.4%p 하락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직장 유지율도 약 8.8%p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청년이나 여성 등 취약계층에서도 2020년 실직자 10명 가운데 3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숙박 및 음식점 사례에서는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실직자 10명 가운
2022-08-03 09:48:31
코로나로 여성 고용의 질 낮아져
우리나라 고용의 질이 아직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단 분석이 나온다.특히 여성과 고령층 고용의 질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20일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20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놓고 볼 때, 고용의 양(취업자 수)은 올해 4월 기준 102.1이지만, 고용의 질(지수)은 99.2로 100을 넘지 못했다.고용의 질은 계약기간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 근로시간 비자발적 36시간 미만, 종사자 5인 미만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취약노동자로 분류하여 이들의 비중, 취약 노동자의 취약 정도 등을 반영해 산출한다.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고용의 양과 비교해 다소 더디다"고 진단했다.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타격이 컸는데, 올해 4월 기준 고령층(60세 이상) 여성 노동자 가운데 41.6%가 '다소 취약 노동자', 3.4%가 '매우 취약 노동자'로 분류됐다.같은 연령대 남성 노동자 내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9.4%·매우 취약 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핵심노동연령층(30∼59세)에서도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4.2%·매우 취약 2.7%)이 남성(다소 취약 17.7%·매우 취약 2.0%)보다 컸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고용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연령별로는 고령층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33.0%·45.0%)이 청년층(15∼29세)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24.0%·24.6%)보다 컸다.송 과장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근로시간 정상화가 어려운 노동
2022-06-20 15: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