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권침해도 심각...코로나 이후 5배 늘었다
최근 교권보호에 사회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유치원 교사의 교권침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치원 교사의 목소리도 정부 정책에 반영돼야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대구, 경남 제외) 교권침해 지원기관에 접수된 유치원 교사의 상담 신청은 2020년 77건 이후 2021년 350건으로 5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491건을 기록해 증가세가 이어졌다. 최근 5년간으로 보면 총 1279건으로 서울 290건, 충북 186건, 세종 179건, 부산 153건, 강원 102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가 발표한 '유치원 현장의 교육 활동 침해 실태'에 따르면 교권침해 유형은 '학부모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가 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아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19%,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7%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유치원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학부모와 교원 간 합리적인 소통 기준을 마련하는 등 유아교육기관 교원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침을 8월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의원은 “학교와 선생님들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부는 생애 첫 교육기관인 유치원 교권보호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현장의 요구를 잘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 참여와 의견도 잘 반영되도록 체계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8-16 15:29:01
초등교사 99% 교권 침해 경험
초등학교 교사의 99.2%가 교직 생활 중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21∼24일 전국 초등교사 23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99.2%인 2370명에 달했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0%)이 가장 많았고,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 등이 뒤를 이었다. 초등교사노조는 교권침해 사례도 접수했는데 나흘 만에 교사 2000여명이 참여했다. 접수된 내용 가운데는 교사의 인격을 모독하는 학부모 폭언이 다수 포함됐다. 한 교사는 학부모 상담일에 여러 명에게 "올해 결혼할 계획이 있나, 혹시 계획이 있다면 학기 중에는 수업 결손이 생기니까 방학 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본인의 자녀가 따돌림을 당했다고 항의하면서 학교로 찾아와 교사에게 "애는 낳아봤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인권 침해도 심각했다. 다른 친구를 가위로 찌르려는 학생을 교사가 저지하자 본인만 제지한다고 분노하면서 교사에게 여러 차례 주먹질을 했다는 사례도 언급됐다. 수업 중 학생이 큰 소리로 "아, 재미없어, 이거 왜 해, X같네" 등의 욕을 한 사례도 있었다. 학생이 교사에게 "공무원이 나랏돈 받고 뭐 하는 거냐, 자격이 있냐, 여기 있는 이유가 뭐냐" 등의 막말을 욕과 함께 퍼붓기도 했다. 학생이 교사를 몰래 촬영해 단체채팅방에 공유하고 성희롱을 일삼은 사건도 접수됐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
2023-07-25 16: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