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m 빠진 차량 운전자, '이것' 덕분에 1시간 버텼다
수심 5m 깊이의 저수지에 빠진 차 안에서 에어포켓(공기층)에 의지해 약 1시간을 버틴 5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14분께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서 50대 여성 A씨가 탄 픽업트럭이 회곡저수지로 빠졌다.
소방당국은 "차가 저수지로 가라앉고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차는 이미 물속으로 사라진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이 잠수 장비를 갖추고 수색을 벌였고, 수심 5m 지점에 있던 차량을 발견해 A씨를 구조했다. 신고 접수 이후 구조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가량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A씨가 완전히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장시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차량 내 에어포켓이 형성된 덕분이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수심 10m 이내일 경우 수압이 차량 내 공기를 압축할 정도가 아니어서 에어포켓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차량 내부 높이가 1m 정도인 경우, 수심 5m에서는 절반 정도 공간에 에어포켓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추락사고였고, 본인 외에 동승자는 없었다"면서 "구조된 A씨는 가벼운 저체온증 외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0-25 09: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