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대게 판매한 노량진수산시장 점포 영업 중단
학생에게 썩은 대게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26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이 가게 주인 A씨는 지난 25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수협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상인징계위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영업 정지를 시행했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고, 추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징계위 측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학부모 B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노량진 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B씨는 글에서 “아이가 요리 쪽 특성화고 다니는 고2 학생인데 친구와 노량진 수산시장에 구경삼아 다녀오겠다고 했다”며 “3시간 뒤 검정 비닐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B씨는 “위쪽에는 그나마 깨끗한 걸 올려놔 그럴싸하게 보이게 꾸민 것 같다”며 “심지어 옆 가게 상인이 1㎏ 사서 뭐하냐며 2㎏ 사라고 부추겼다고 했다. 너무 화가 난다”고 전했다. B씨 자녀는 이를 1㎏당 1만5000원에 사왔다고 한다.그는 “이 사람(판매자)을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 강경하게 대응했다”며 “아직 사회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 아들이 버스, 전철 타고 1시간 넘게 시간 들여 찾아갔는데 사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됐다. 어른들의 상술에 안 좋은 기억만 갖게 됐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6 17: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