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컨테이너 팔아요" 4억원 갈취한 중고거래 사기단
500명이 넘는 피해자들로부터 3개월간 4억원가량을 편취한 중고물품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22일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3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한 피의자 4명(남성 3, 여성1)은 고향 선·후배 또는 지인 사이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제주시 오피스텔에서 중고물품 거래를 희망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이들은 농촌 지역에서 중고물품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동식 농막, 컨테이너 등 고가의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하루에 1000~300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다. 이들이 편취한 금액은 3억7000만원에 달하며, 확인된 피의자는 563명이다.피의자들은 제주시 내 오피스텔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출퇴근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제작한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주고, 목사, 수녀로 가장해 신뢰도를 높인 뒤, 대포통장 계좌로 피해금을 송금받았다.피의자 4명 중 총괄책 A씨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대형 물품사기단 판매책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비대면을 악용한 신종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사기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1-22 14: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