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온라인상 동양인 혐오 '900%'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래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였다는 이유로 동양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팽배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한 IT 기업이 동양인들을 향한 '사이버 괴롭힘'(cyberbullying)이 900% 증가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이스라엘의 스타트업 'L1ght'는 최근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발언의 증가 추이를 추적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L1ght는 자체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터넷 상의 온라인 괴롭힘, 악성 콘텐츠, 혐오 발언 등 어린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추적, 근절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4월 3일(현지시간)까지 수백만 개에 달하는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10대 채팅 포럼, 게임 사이트 등에 올라온 이미지, 영상, 음성 녹음 파일, 텍스트 등을 종합 분석하여 혐오발언과 악성발언의 증가 추세 통계를 냈다고 주장했다.자신들이 발견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에서 L1ght는 "이러한 혐오발언 중 상당수는 중국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삼았고, 기타 동양 국가들의 사람들을 향하기도 했다"며 "욕설이 담긴 악성 트윗을 통해 아시아인들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아시아 혈통인 사람들 전반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적었다.특히 트위터 등에서는 중국과 코로나바이러스를 관련짓는 해시태그가 등장해 혐오 정서가 확산되는 등, 새로운 혐오 용어들도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Kungflu(쿵플루·'쿵푸'와 독감이라는 뜻의 단어 '플루'를 결합한 합성어), #chinavirus(중국바이러스), #communistvirus
2020-04-06 11:53:12
'코로나 19'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도 '동양인 차별'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등지에서도 확산되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동양인 인종차별 문제가 증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14일(이하 현지시간)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생신문 바시티(Varsity)는 캠퍼스 내에서 최근 2주 동안 캠브리지 학생들을 향한 최소 6건의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동양인 출신이라는 점을 비하하는 언어폭력, 차별행위에 더해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바시티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인 학생 하오톈 궈는 다른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교내 식당에 앉으려는 와중 “자리가 맡아져 있다”는 옆자리 백인 학생들 말에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러나 빈 자리에는 끝까지 아무도 앉지 않았으며, 해당 학생들이 ‘중국인들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듣기도 했다고 궈는 전했다.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한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타려던 궈에게 다가와 “바이러스에 걸렸느냐”고 직접 묻는 일도 있었다. 궈는 “코로나19 사태가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사건들이 대학 내에서 벌어질 줄은 몰랐다. 나는 케임브리지 학생들이 평등을 믿는다고 생각했었다”며 충격적 심정을 전했다.박사학위 공부 중인 다른 중국인 학생 웨 저우는 11일 저녁 교내에서 10대 정도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케찹을 뿌리는 등 폭력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저우는 최근 동아시아 출신 친구들이 같은 가해자들에게 동일한 형태의 폭력을 당했다며, 이것이 코로나19 확
2020-02-17 1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