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메라 설치 후,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줄었을까?
전국 최초로 서울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지점에 대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건수가 약 71% 수준까지 크게 감소했다. 서울시가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와 함께 진행한 이번 분석은 그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설치된 시설 중 2020년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 107대 설치 대상지의 교통사고에 대해 설치 전·후인 각 2년씩, 총 4년간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연평균 3.5%,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평균 3.3% 감소하여,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감소율이 0.2%포인트 낮았다. 민식이법 시행 첫 해인 2020년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했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해보면 26.7%(연평균 95.5건→70건)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건수는 71%(31→9건)로 큰 폭으로 줄었으며, 전체 보행 교통사고 건수도 50.4% 감소(133→66건)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횡단 중’ 사고가 20건(64.5%)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후 4건으로 크게 줄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통계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등교·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30 15:29:01
"뭐가 찍혔길래" 훔친 단속카메라 파묻은 택시기사 구속
제주에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훔쳐 과수원에 파묻은 50대 택시기사가 구속됐다. 2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가 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9분부터 13일 오전 9시 26분 사이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도로 우남육교 도로에 설치돼 있던 자치경찰단 무인 단속 카메라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부스를 훼손하고 카메라, 배터리, 삼각대 등 2950만원 상당을 훔쳤다. 경찰은 무인카메라 인근의 CCTV를 분석해 A씨를 검거했으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자 귀가 조치했다. 수사는 경찰이 압수한 A씨 휴대폰 포렌식 자료에서 13일 오전 7시 30분쯤 촬영된 과수원 사진을 발견하며 진척을 보였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토대로 과수원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범행 추정 시간대인 13일 오전 7시 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과수원 인근에 머문 사실을 파악하고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이에 지난 21일 오전 A씨 임의동행 후 과수원을 수색한 결과 땅 속에서 비닐에 싸인 상자 속에 담긴 카메라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여동생 과수원에 카메라가 묻혀 있는지 모르겠다"며 "범행일에 과수원에 다녀온 적도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부인하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 22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23 11:54:57
인천시, 2022년까지 스쿨존 263곳에 무인카메라 설치
최근 아동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되면서 인천시는 2022년까지 121억원을 투입해 인천시내 스쿨존 263개소에 무인 교통단속장비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인천 지역 어린이보호구역은 모두 763곳으로, 초교 주변부터 단속장비를 설치한 뒤 나머지 구역도 설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시는 올해 초교 주변 90곳에 무인 과속 단속 카메라 133대를 설치하고, 스쿨존 내 교차로 횡단보도의 과속주행과 신호위반을 개선하기 위해 관내 무신호 횡단보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또한 교통안전시설 규제심의를 완료해 군·구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비율에 따라 신호기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신호기 설치사업으로 총사업비 35억원을 확보한다. 올해 하반기에 시행예정인 어린이보호구역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 도입에 대비해 주정차금지표지 설치, 노면표시 정비 등의 시설개선도 본격 추진한다.이정두 교통국장은 “올해는 법 개정 후 전국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이 대폭 개선되므로 시민 여러분께서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전하실 때 각별히 주의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시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故김민식 군의 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카메라와 신호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운전자가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를 냈을 때 최대 무기징역을 받도록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0-04-07 10: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