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 반려 앵무새 구해줘요" 119가 심부름센터?
붙박이장에 갇힌 반려 앵무새를 구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소방관의 글이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붙박이장에 갇힌 반려 앵무새를 구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소방관의 글이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한 지역 도청에 근무하는 A씨는 "멧돼지, 고라니, 야생동물들은 (신고 오면) 많이 나가봤는데, 새가 붙박이장 뒤에 갇혔다고 구조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적었다.
신고자는 "붙박이장 뜯으면 안 된다. 안 부수고 구조할 방법 없냐"고 요청했다. 이에 A씨가 "업체 문의해서 붙박이장 분해하고 구조하고서 다시 조립하라"고 안내하자, 신고자는 "업체에서 예약 날짜 잡고 와야 한다. 최대한 붙박이장 손상 안 되게 구조해달라"고 했다.
A씨는 "1시간 동안 주임님이랑 생쇼를 했다"며 앵무새 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119구급대원은 드라이버와 망치로 붙박이장을 분해하려는 모습이었다. 이어 붙박이장 서랍을 꺼내는 등 노력 끝에 앵무새를 구할 수 있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119가 심부름센터냐?","심지어 옷장 손상 덜 가게 해달라는 주문까지. 본인은 힘도 안 들이고 손해도 보고 싶지 않고 공짜로 부릴 생각에 119 불렀네"라며 신고자를 비난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6-13 18: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