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끝, 카카오 가뭄 시작?"…초콜릿 비싸지나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콩 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카카오 콩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찾아온 가뭄이 원인으로 꼽힌다.이날 카카오 선물 가격은 t당 2천731달러(약 327만원)로 2020년 11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카카오 콩 선물은 올해 초부터 8.4%나 뛰어올랐다.코트디부아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건기이지만, 최근 몇 주간 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4월 수확하는 카카오 작황이 안 좋은 상황이다.이에 투자자들이 카카오 가격 상승을 기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독일 코메르츠방크는 가뭄으로 카카오 품질이 저하되자 현지 카카오 거래상들이 이전에 합의한 가격 지급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앞서작년 카카오 가격은 원활한 공급의 영향으로 3.2% 하락했다.RJO 선물의 피터 무시스는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고온이 지속되면 카카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카카오 선물 가격이 오르면 초콜릿 바도 더 비싸질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설탕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고, 대두 가격도 지난해 기록된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대표적인 커피 품종 중 하나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주생산지인 브라질의 작황 부진과 이에 따른 재고 감소로 인해 지난해 76% 급등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10% 상승했다.앞서 지난 8일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커피 원두의 재고량은 1억4천300만파운드(약 6만4천864t)로 지난 2000년 2월 이후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2-15 10: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