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비워주세요" 임산부 위해 매일 승객에 '양보' 부탁한 기사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왕복 출퇴근을 하는 임산부를 위해 승객들의 좌석 양보를 부탁한 버스 기사의 이야기가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경험을 알리는 '버스 기사님께 사례, 오지랖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을 올린 A씨는 지난해 12월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임신한 상태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출퇴근했다고 한다.A씨는 "임신 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내가 임신부) 배지를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차라리 앉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임산부 배려석은 꼭 비워뒀고 일반석이어도 양보해 주곤 했다"며 “그렇다고 다른 분들께 자리 양보를 바란 적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막상 임신하니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받기 쉽지 않았다고. 그는 "배가 나오기 전은 물론이고, 16주 이전부터 배가 빨리 나오기 시작했지만, 말랐던 몸 때문인지 일반 승객들에게서 양보는 한 번도 못 받았다"고 했다.이어 "광역버스 맨 앞줄 2~4자리는 핑크색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돼 있는데 광역버스는 다들 맨 앞자리를 선호해서 (임산부 배려석에) 탈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런데 언젠가부터 A씨가 버스에 탈 때마다 앞자리 하나가 매번 비어있어서 의아하게 여겼다고 한다.A씨는 "알고 보니 기사님이 승객들에게 '앞쪽에 앉아 계신 분, 죄송하지만 여기 임산부 탈 거라 자리 좀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셨다"며 "줄에서 좀 뒤쪽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도 버스 정차하면서 쓱 훑으시며 저를 먼저 찾으신 다음, 저를 보면 앞쪽 승객분께 (자
2024-07-05 11:57:58
차 뒷바퀴 아래 얼굴 '쑥'...중학생 살린 버스기사
자폐를 가진 중학생이 버스에서 내려 차 뒷바퀴에 얼굴을 들이미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지만 버스기사의 대처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버스 기사의 세심함으로 사고를 막은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한문철 변호사는 "얼마 전에 뉴스에서도 화제가 된 영상"이라며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버스에서 하차한 승객이 곧장 차 뒤로 뛰어가더니 도로 쪽으로 가서 차 뒷바퀴에 얼굴을 밀어 넣는 장면이 나왔다. 충격받은 패널들은 "저 사람 미쳤다. 저러다 죽으려면 어쩌려고", "죽으려고 한 건가", "마약 했나 봐" 등 반응을 보였다. 출발 전 주변을 꼼꼼히 확인한 버스 기사는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승객을 향해 "뭐 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버스 기사의 호통에 놀란 승객은 도망갔다. 한 변호사는 "만약에 버스 기사가 못 봤으면 어떡하냐. 사망이다"라면서 "승객은 중학생이었고 자폐증이 있었다. 경찰과 부모가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버스 기사가 평소에도 주변을 잘 확인한다면서 "보통 출발 전 왼쪽 차선은 확인하지만, 차량 아래쪽은 못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은 (버스 기사가) 문제의 승객이 내려서 차 뒤쪽으로 가는 걸 확인하고 유심히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기사가 이를 못 봐서 사고 났을 경우, 무죄가 나온다는 보장이 확실하지 않다. 판사가 '정차 후 출발할 때 버스 우측과 좌측을 확인했으면 사람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왜 못 봤느냐'고 하면 무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MC 이수근은 "출발 전 3초의 여유를 평소에 실천하셨던 기사님이라서 큰 사고를 예방하신 것
2023-05-26 11:25:45
버스에서 '쿵'...쓰러진 70대 승객 버스기사가 살려
한 시내 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70대 승객이 버스기사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43분쯤 진천~청주 구간을 운행하는 711노선(진천여객) 버스가 오창 부근을 지날 무렵 승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버스기사인 나홍식씨(47)는 즉시 버스를 세운 뒤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회사에서 배웠던 소방안전교육 방법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심정지 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었던 A씨는 심폐소생술 덕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고 곧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자칫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적극적인 처치와 신속한 신고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나홍식씨는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고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라며 "분기마다 회사에서 받은 심폐소생술교육과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26 10:40:11
양화대교 난간 올라선 20대 여성, 버스기사가 구했다
수도권 집중호우가 시작되던 날 양화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시민을 버스기사가 극적으로 구해냈다. 지난 8일 오전 10시17분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위에서 6716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던 버스기사 곽정규(44)씨는 난간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난간을 잡고 강물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여성을 보고 곽씨는 직감적으로 위험한 상황임을 깨달았다.곽씨는 경적을 울리다가 버스를 세우고 난간 쪽으로 달려가 여성을 끌어내렸다. 발견부터 구조까지는 20초가 걸리지 않았다.이후 버스 승객이 뛰어나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곽씨는 여성이 다시 뛰어내릴까봐 경찰이 도착할때까지 그의 옷을 꽉 붙잡고 어깨를 토닥여줬다. 곽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비가 내리는 데다 한강 물살도 센데, (난간 위 여성을) 자세히 보니 신발도 안 신었더라”며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가 살펴보니 신발과 가방도 다리 위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곽씨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도 잘 모른다. 순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여성은 인근 지구대로 이동한 뒤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8-12 10:42:24
"흠뻑쇼 늘씬빵빵 아가씨 집결"...버스회사 성희롱 논란
전남 여수의 한 버스회사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 가 열리던 지난 6일 당시 운전원들에게 성희롱성 단체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 한 버스회사가 흠뻑쇼 당일 오전 회사 소속 운전원 180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영업부 명의로 보낸 메시지에는 행사가 열린 진남종합운동장 인근의 버스터미널 일대가 혼잡하다며 운전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니(3만명)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세요'라는 문구가 있다.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회사 측은 운행 시간이 길어지자 운전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며 사과했다.당시 행사는 오후 6시 40분부터 3시간 동안 진남운동장에서 열렸다.전국에서 3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룬 가운데 관람객 편의를 위해 터미널 버스 배차 간격이 20분 늘어나고 운행 마감 시간도 기존 오후 11시 30분에서 이튿날 오전 1시 10분까지 늦어졌다.이 회사 관계자는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사들이 힘들어했다"며 "격려 차원에서 재밌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악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8-09 09:39:58
동료 창문에 매달고 주행한 40대 버스기사 입건
70대 동료를 버스 운전석 창문에 매달고 주행을 해 다치게 한 40대 버스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그는 전날 오후 7시께 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서 70대 버스 기사 B씨가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 운전석 창문에 매달렸는데도 차를 몰아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B씨는 50m가량 창문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A씨는 사고 전 B씨와 버스 주차 등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몸 상태를 보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것"이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8-08 09:17:36
술 취한 여성 승객 숙박업소에 데려간 버스기사 입건
만취한 여성 승객을 모텔에 데려간 시내버스 기사가 불구속 입건됐다. 27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버스기사 A씨(30대)는 지난달 11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탄 B씨(20대)가 술에 취해 종점에 도착했음에도 내리지 못하자 자신의 승용차로 옮겨 태운 후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간 혐의를 받는다. 이후 B씨가 숙박업소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객실 문을 걸어 잠그자 A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성적인 목적으로 B...
2021-05-27 14: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