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여아 계단 추락' 대구호텔, 안전 기준 부적격
최근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건물에서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7개월 여아가 떨어져 숨진 가운데, 해당 시설의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수성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계단 난간 간격이 28~30㎝로 넓으나 추락 방지 그물망 등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현행 건축법 기준에 따르면 실내공간 난간은 영·유아와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여야 하고, 난간 사이 간격은 10㎝ 이하여야 한다.사고가 난 건물은 관련 규정이 바뀌기 두 달 전인 2015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 49분께 수성구 한 호텔 예식장 3~4층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A양이 떨어졌다. 지하 1층까지 추락한 A양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호텔 측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경찰은 해당 시설의 건축도면과 입주업체 현황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18 09: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