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노인 40%는 '빈곤층', 女가 훨씬 더 심각
2023년 기준 한국 노인(65세 이상) 10명 중 4명은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2년 연속 조금씩 악화하는 추세다.3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2%였다. 이는 전년 대비 0.1%P 높아진 수치다.가처분소득은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빼고 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을 보탠 것으로,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가운데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사람의 비율로 빈곤층 규모를 나타낸다.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2023년 빈곤선은 약 1879만원으로, 65세 이상 노인 40%는 매년 1879만원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중에서도 여성(43.2%) 노인이 남성(31.8%) 노인보다 훨씬 더 빈곤했다. 이런 노인빈곤율은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14.9%)이나 근로연령인구(18~65세)의 상대적 빈곤율 9.8%(남성 9.7%, 여성 10.0%)보다 눈에 띄게 높다.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3년 46.3%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해 2020년 38.9%를 기록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 0.5%P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에는 0.1%P 증가해 2년 연속 악화했다.특히 노인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 빈곤율은 더 올라갔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 중 66~75세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이지만, 76세 이상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이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2-04 13:48:15
1인 가구 절반은 빈곤...여성·노인에 더 가혹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가구의 빈곤율이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청년보다는 노인의 빈곤율이 높았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47.2%로 나타났다.1인 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54.0%였던 것이 2017년 52.1%, 2018년 52.7%, 2019년 51.8%를 기록하다가 그나마 2020년 50% 이하로 내려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이 72.1%에 달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6년 78.4%에 비하면 6.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은 빈곤 상태인 것이다.1인 가구 중 중년층인 50~64세의 빈곤율도 38.7%로 전 연령대 평균보다 높았다. 장년층(35~49세)은 19.5%였고, 청년층(19~34세)도 20.2%나 됐다.또한 여성 1인 가구 빈곤율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2020년 기준 여성은 55.7%, 남성은 34.5%다. 다만, 남녀 성별 빈곤율 격차는 좁아지는 추세다. 2016년의 경우 여성 1인 가구의 빈곤율은 63.8%, 남성 1인 가구 빈곤율은 38.7%였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10 11: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