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떡볶이·막내'...英 옥스퍼트 영어사전, 'K-단어' 싣는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찌개·떡볶이·달고나 등 한식 관련 단어가 다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옥스퍼드 영어 사전(OED)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출간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사전으로, 3개월마다 새 어휘를 등재하고 있다.OED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교수는 27일(현지시간) 해외에서 한식 관련 단어 사용이 급증하는 흐름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조 교수는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한국 드라마를 통해 유명해진 '떡볶이'·'찌개'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으로도 한국 음식 단어들이 줄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며 "영국 초·중·고생들도 한국 문화에 관해 얘기해보면 한식에 관심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식문화가 영국에 깊숙이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영국의 고급 백화점 식품관에도 비빔밥이 진열돼있고, 아시아 식당이 아닌 곳에서도 '코리안(Korean)'이라는 설명이 붙은 메뉴가 종종 눈에 띈다.조 교수는 이에 더해 '형'·'막내'와 같은 호칭어도 사전 등재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 드라마 영향" 덕분이라며 "한국어가 영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28 09:25:48
'압도적 1위' 메타버스도 제친 옥스퍼드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다.고블린 모드는 도깨비를 뜻하는 고블린(Goblin)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서 방종하고, 게으르고, 뻔뻔하고, 탐욕스러운 행동’을 뜻한다. 지나치게 높아진 미적 기준이나 소셜미디어에 전시되는 생활상을 쫓아가지 않고 저항하는 태도를 의미한다.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대 출판부에 따르면 올해의 단어 후보 3개 가운데 ‘고블린 모드’는 온라인 투표에서 ‘메타버스’(1만4484표)와 ‘아이 스탠드 위드(#IStandWith, 8639표)를 제치고 무려 31만8956표의 93%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지난 2009년 온라인에 처음 등장한 이 단어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에 언급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배우 줄리아 폭스가 전 남자친구인 래퍼 예(전 카녜이 웨스트)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그가 내 ‘고블린 모드’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는 내용이었다. 폭스는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입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이후 SNS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고블린 모드’라고 묘사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에 근거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 ‘백스(vax)’가 선정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12-06 09: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