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않은 산부인과 2018년부터 해마다 늘어
올해 들어 분만하지 않은 산부인과를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1316개 산부인과 의원 중 심평원에 분만 수가(의료행위의 대가)를 청구하지 않은 곳은 88.4%인 1163곳이었다.산부인과 진료만 하고 분만 진료는 하지 않는 의원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이런 비율은 2018년 82.2%, 2019년 84.3%, 2022년 86.5%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특히 광주와 전남은 2022년 이후 분만수가를 청구한 산부인과 의원이 1곳도 없었다.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전체 분만 의료기관(의원 외 병원, 종합병원 포함)의 올해 7월까지 분만 수가 청구 건수가 월평균 1건도 되지 않은 곳도 10곳이나 됐다.대구 서구, 경기 안양만안구, 강원 영월군·태백시, 전북 고창군·김제시, 전남 고흥군·완도군, 경북 포항남구, 경남 하동군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출생아 수 자체가 적거나 분만 의료 인프라가 더 잘 갖춰진 곳에서 원정 출산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전국의 분만 의료기관은 올해 425곳으로 2018년 555곳보다 130곳이나 줄었다. 4곳에서 7곳으로 늘어난 세종을 제외하고는 전국 광역시도 모두에서 감소했다.박희승 의원은 "저출생이 심화하고 의료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분만을 받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산부에게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9-19 16:57:32
'장애친화 산부인과' 문 연다
산부인과 진료는 여성의 임신·출산 외에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건강 항목 중의 하나다. 하지만 여성장애인은 경제적 부담, 임신·출산의 정보 부족, 의료기관 접근의 어려움, 종사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시의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여성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한 임신·출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료 인력, 장비시설, 수어 통역서비스 등 맞춤형 의료환경을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5월 22일 개소한다. 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서울대병원 본관 3층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설치했다. 이번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장애인이 불편 없이 임신·출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산부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마취통증학의학과 전문의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외래진료실, 분만장, 병동에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진료 전 과정에서 24시간 공백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이곳저곳 옮기지 않고도 산부인과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층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또한 ‘태아센터’와 ‘희귀 유전질환 센터’를 운영해 태아에게 유전될 수 있는 장애,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태아 이상 질환이 의심될 경우 다학제적인 진료가 이뤄지며 장애 유형에 따라 정형외과, 내과, 외과 등 적절한 연계 진료도 가능하다. 시는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이대목동병원’과 ‘성애병원’을 지정, 준비 중으로 올해 말까지 총 3개소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다중 구조 차
2023-05-22 10: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