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나라 지키는 동화-'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일본 작가가 그린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동화가 있어. 여기에 독도가 등장해. '메치'는 독도에 서식하던 '강치'라는 동물의 일본어 표현이야. 동화는 이 메치와 일본 어린이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렸어. 일본 정부 기관인 내각관방 영토 및 주권대책 기획조정실에서 이 책을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장려하기도 했지. 독도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이 동화는 우정, 사랑, 친구라는 감성적인 소재로 아이들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세뇌를 시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아이들에게 독도를 인식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관심을 두도록 유도하는 거야. 이때 상상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동화만 한 게 없지.'보물섬 독도네 가족들'은 주인공 별이가 씽씽 갈매기의 도움으로 독도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며 독도를 구석구석 알아가는 이야기다. 멋쟁이 '서도 할아버지', 마음 따뜻한 '동도 할머니', 상냥한 '빨간 우체통 엄마', 부지런한 '오징어 이모', 사이좋은 '바다제비 친구들' 등 독도 가족들을 소개하자면 끝이 없다. 이 책은 소개된 모든 존재를 ‘가족’이라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고 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표현이다. 독도를 의인화해서 동도와 서도를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정하고 별이는 그들의 도움으로 독도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는다.등장인물이 많아 이야기가 산만해질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하늘을 날았다가, 땅에 착륙했다가, 바다를 돌아다니는 별이 덕분에 배경이 계속해서 바뀐다는 점도 완독할 수 있
2018-03-20 17: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