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이어 개신교 찾은 한동훈, "약자 위한 소금 되고 싶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해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한 위원장은 NCCK 김종생 총무와의 면담에서 신약성서 마태복음에 나온 '소금과 빛' 구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김 총무가 " 성경의 순서가 (흔히 말하듯) 빛과 소금이 아니다"라고 하자 한 위원장은 바로 "소금과 빛"이라고 답했다. 김 총무는 "그거 아시네요?"라면서 "소금은 이름을 내는 게 아니라 이름을 감추고, 역사 속에 묻히거나 김치 담글 때도 뒤로 빠져 녹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여의도 사투리가 아닌 5천만의 문법을 쓰겠다'고 했던 한 위원장의 발언을 상기시킨 뒤 "여기는 종로 문법이 있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을 종로 문법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말씀처럼 나도 소금이 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약자와의 동행은 종로 문법으로 보기보다는, 그거야말로 5천만이 원하는 것 같다"며 김 총무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답답함과 아픔'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한교총 장종현 회장과의 면담에선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른 사람의 기회를 내가 누린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하는 동안 내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2024-01-19 15:59:33
왜 성당 결혼식만 보너스를? 伊 법안 논란
이탈리아 집권 연립 여당인 동맹(Lega)이 성당 결혼식을 올리면 최대 2만 유로(약 2천80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고 있다.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도메니코 푸르쥴레 등 동맹 소속 의원 5명이 최근 하원에 발의한 이 법안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에게만 보너스를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이탈리아 국민 86%가 가톨릭 신자인 만큼 결혼식 장소로 성당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최근에는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시청에서 직계 가족들만 참석하는 간소한 결혼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성당 결혼식은 줄어들었다.푸르쥴레 의원 등이 발의한 이 법안은 성당 결혼식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그 비용을 국가에서 보조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안은 야권의 거센 반발을 야기했다.이탈리아는 종교 국가가 아닌 세속 국가라는 점을 망각한 법안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또 동성애 커플에게 성당 결혼식은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번 법안이 성 소수자들에게 차별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같은 집권 연립 여당인 전진이탈리아(FI)의 마라 카르파냐 의원도 "우리는 여전히 교황이 왕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비꼬았다.논란이 이어지자 총리실 측은 이번 법안이 의회에서 발의된 것으로 정부는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푸르쥴레 의원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그는 "종교적인 결혼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결혼 장려 차원에서 내놓은 법안"이라며 "의회 토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결혼식으로 보너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리라 생각한
2022-11-22 10: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