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시험 "모두 정답처리"...무슨 일?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시험 범위가 아닌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는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발생하자 소방청이 뒤늦게 이들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했다.지난달 30일 진행된 소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시험에 나온 소방학개론 21번 문항이 문제가 됐다. 이 문제는 '할론(Halon)'이라는 소화약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내용이었지만, 시험 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할론 소화약제가 소방학개론 출제범위가 아니란 주장이 나왔다.소방청은 수험생들의 이의를 검토했고, 할론 소화약제가 시험 출제범위 밖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처리 했다.하지만 이전에 치러진 시험에도 할론 소화약제에 관한 문항이 출제됐으나 당시엔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며, 이번 시험에서만 모두 정답 처리된 것이 의아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에 소방청은 "응시생의 이의제기가 없는 문제는 별도의 심의 없이 출제자의 답안을 정답으로 확정한다"며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에 출제된 할론 관련 문제의 경우 수험생 이의제기가 없었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또 소방청은 앞으로 문제검토 인원을 확대하고, 문제은행 구축, 문항 검토방식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출제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17 09:41:17
소방관, 출산축하금 준다...셋째부터 '300만원'
소방공무원의 출산축하금이 신설되고 유연 근무도 활성화된다.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후생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2024년 소방청 공직문화혁신' 실천과제를 8일 공개했다.소방청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의 자유로운 연가 사용 및 유연근무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실천과제 목표관리제를 적용해 부서별 근무 혁신 노력도를 공개하고 부서 성과평가에 반영해 전 직원이 솔선수범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소방청은 또 인사혁신처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복무 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유연근무와 출장 정산 처리를 모바일공무원증과 연계한 '스마트 복무 관리 지원사업'도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자격증을 취득하면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고, 소방청 직장동호회 활동비 지원을 확대해 동호회를 활성화한다.자녀 출산 축하금도 신설한다. 첫째 자녀를 출산한 소방관 가정에 1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는 200만원, 셋째 이상은 300만원을 준다.또한 후생복지위원회를 운영해 다양한 후생복지 시책을 발굴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개 이상의 부서가 협력하는 '감성동행' 프로그램 등 여러 소통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8 15:10:39
소방관 채용, 남녀 체력평가 기준 같아진다
2027년부터 신규 소방공무원 채용 시 남녀 지원자에게 동일한 체력 평가 기준이 적용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성 지원자의 합격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소방청은 23일 '체력시험 종목·평가방식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소방공무원 지원자는 모두 성별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소방 현장 직무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만 남녀 분리 채용 방식은 현재와 같이 유지하고, 통신 등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이 이루어진다.시행되어 온 소방공무원 채용 체력 시험은 ▲ 악력 ▲ 배근력 ▲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 제자리멀리뛰기 ▲ 윗몸일으키기 ▲ 왕복 오래달리기 등 개별 6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는 남녀 성별에 따라 다른 평가 기준이 적용됐다.제자리멀리뛰기의 경우 남성은 263cm 이상, 여성은 199cm 이상을 뛰면 10점 만점이다.그러나 2027년부터 바뀌는 기준에 따르면 체력 시험 항목은 ▲ 계단 오르내리기 ▲ 끌고 당기기(소방호스) ▲ 중량물 운반 ▲ 인명구조(더미끌기) ▲ 장비 들고 버티기 등 순환식 5종목에 왕복 오래달리기를 해야 한다. 이 종목들에는 남녀 간에도 동일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하지만 이에 따라 여성의 체력 평가 기준이 높아져 소방관 채용 시 여성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성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개선 취지가 현장 활동에 필요한 기본 체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까지 필드테스트를 거쳐서 정확한 점수 기준 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
2024-01-23 17:25:36
소방공무원-간호사 부부의 '합작 구조', 물놀이객 살렸다
소방공무원과 간호사 부부가 휴가로 제주도를 갔다가 물에 빠진 남성을 구했다고 소방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전했다. 아이와 함께 휴가 중이던 이혜린(37), 강한솔(38) 씨 부부는 지난 25일 오후, 제주시 판포포구에서 물에 빠진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남편 이씨는 곧바로 물로 뛰어들어 의식 없는 A씨를 안전요원과 함께 물 바깥으로 옮겼다. 아내 강씨는 곧바로 A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응급처치를 실행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부부 합작으로 이뤄진 신속한 구조와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소방청 등은 전했다. 남편 이씨는 소방청 대응총괄과 소속 소방위로,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현장 지원부서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이다. 강씨는 베테랑 간호사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음성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씨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몸이 움직였다. 신속하게 발견하고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으며, 강씨는 "간호사이자 건보공단의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7-26 15:07:54
소방관 채용 면접관, 알고보니 학원 강사?
올해 시행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노량진 학원 면접 강사로 일했던 사람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논란이 불거지자 소방청이 이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 전국 통합 면접에서 면접위원 273명 가운데 1명으로 참가한 A씨가 지난달 학원에서 면접 관련 특강을 2차례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소방청은 설명자료에서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 조 구성 및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시험 당일 즉석 추첨 방식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시험 문제는 면접위원이 즉석에서 임의 선정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확정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방청은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운영상 미흡했던 점"이라면서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학원 강의를 한 경위와 이 위원이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28명)의 해당 학원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면접 점수를 어떻게 부여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이어 "위 조치 사항은 시험 운영상의 보안 유지 의무를 감안해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소방재난방재 분야 전문가이자 모 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부터 10%에서 25%로 늘어났다. 기존 소방공무원 채용 인·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은 각 시도별로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새로 개발된 종합적성검사와 면접시험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소방청이 전국 통합으로 주관했다. 김주미 키즈맘
2023-06-05 16:15:07
경기도 공무원 73% "그냥 참았다"...무엇을?
경기도 공무원의 73.4%는 인권 침해가 발생해도 대응하지 않고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월 7~21일 도청 공무원(소방공무원·공무직 포함) 3천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8.1%가 '인권보장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보통이다'는 38.2%였고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13.7%였다.그러나 조직문화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44.3%가 '상명하복 분위기가 강하다'고 대답했다.일터 내 인권침해 경험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39.1%가 '성별·종교·장애·나이 등에 의한 차별'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표현의 자유 침해'(27%), '사생활 침해'(24.7%) 등이었다.직장 내 괴롭힘(갑질)의 경우 응답자의 25.8%가 '언어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대답했으며 다음으로 '업무적 괴롭힘'(21.9%), '업무 외 괴롭힘'(14%) 등을 들었다.인권침해 시 대응에 대해서는 73.4%가 '그냥 참았다'고 답했다.14.1%는 '상사나 동료에게 도움을 구했다'고 했고 8.6% 만이 '개인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항의했다'고 답했다.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4.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행위자(가해자)와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봐'(20.3%)',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14.6%)', '업무 및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예상되어서(13.0%)' 등 순이었다.갑질에 대해서도 81.9%가 '그냥 참았다'고 답했는데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인권침해와 비슷했다.도 관계자는 "도청 공무원들에 대한 인권상황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사 결과
2022-12-15 13: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