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찌릿’ 계절 불문 손 저림 원인은?
손발이 얼어붙는 겨울철, 손 저림까지 더해져 유난히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반복적인 손 저림으로 병원 내원을 고민하는 환자들은 ‘손이 찌릿하다’, ‘손에 전기가 오르는 듯하다’, ‘통증이 있다’는 식으로 증상을 설명하곤 한다. 손 저림은 주변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증상으로 그만큼 원인도 다양하다.손발 저림이란 손이나 발에 저린 느낌, 둔한 감각 등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 혈액순환장애를 쉽게 의심하곤 하지만 이는 흔치 않다. 손 저림의 대부분은 말초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한다.손만 저린 경우는 국소적인 말초신경병으로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반면 양 발끝부터 저리기 시작해 몸 쪽으로 진행하는 손발 저림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외에도 말초혈액 순환장애나 뇌졸중에 의한 후유증도 손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하다.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이 신경의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특히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진다. 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저림을 넘어 엄지 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나기도 한다.작년 한 해만 해도 약 17만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으며, 40~60세 연령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손목 움직임을 자제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2023-01-12 17:5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