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세우지 않으면 불안", 강박장애 원인은 '이것'?
강박장애(OCD)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과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 장애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장애를 겪는 이들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손을 자주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 거듭거듭 확인하고 특정 물건을 일정한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인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대 행동·임상 신경과학 연구소의 틀버 로빈스 박사 연구팀이 강박장애로 진단된 31명과 강박장애가 없는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7-텔사 양자 자기공명 분광법으로 찍은 뇌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강박장애 환자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뇌 부위에서 두 종류의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의 균형이 깨져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GABA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고 글루타메이트는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자기공명 분광 영상을 통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의 두 부위인 전대상회 피질(ACC)과 보조운동 영역(SMA)에서 분비되는 두 신경전달물질 GABA와 글루타메이트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강박장애 그룹은 두 뇌부위 모두에서 두 신경전달 물질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두 뇌부위 모두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수치가 현저히 높았다. 이 새로운 발견은 앞으로 강박장애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
2023-07-05 15:15:36
어릴 적 겪은 스트레스, '인격 장애' 원인 될수도
생애 초기에 받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학습과 기억, 감정 조절과 관련 있는 뇌 속 신경절달물질의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생애 초기 스트레스가 신경 전달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생애 초기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기 전 겪는 학대, 폭력, 따돌림 등 심리적 외상을 반복적·복합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인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유전자 발현 등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중심이었으며,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연구팀은 쥐를 생후 2일부터 하루 4시간씩 12일간 어미로부터 분리하는 '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다음, 신경전달물질에 방사성의약품을 결합해 손상 정도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영상으로 관찰했다.그 결과 어미로부터 분리된 경험을 한 쥐는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19~27%, 수컷은 7~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학습과 기억 형성에 역할을 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와 감정 조절 물질 세로토닌의 양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뒤 하루 4시간씩 6일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스트레스 강도를 높인 쥐에게서는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31~38%, 수컷은 31~37% 떨어져 스트레스가 클수록 신경전달물질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컷은 수컷보다 글루타메이트와 세로토닌의 양이 더 적게 나타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가 뇌에 미
2023-02-14 15: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