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프탈레이트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가민한 박사 연구팀이 임신 중 프탈레이트의 노출이 태아의 뇌 형태와 기능 및 신경 발생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메톡시에틸 프탈레이트(이하 DMEP)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각종 PVC 제품이나 가정용 바닥재 등 주변 생활환경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물질이다. 인체 노출 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을 통해 임신 중 모체가 DMEP에 노출됐을 때,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뇌 형태와 기능 및 신경세포 생성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 행동장애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모체의 DMEP 노출이 태아의 신경세포 증식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상적인 대뇌피질보다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했으며, 신경세포와 성상세포 생성의 불균형이 유발됐고, 이러한 원인이 신경세포와 성상세포의 발달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DMEP는 신경세포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냅스 형성에도 장애를 유발해 정상 태아에 비해 DEMP에 노출된 태아는 신경세포의 수상돌기가시의 수가 감소했으며, 정상 대조군에 비해 미성숙한 수상돌기가시 형태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전기생리학적 평가를 통해 DMEP 노출에 의해 유발된 시냅스의 형태학적 변화가 신경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검증했다. 즉, DMEP가 신경세포 생성 및 뇌 형태와 기능적 변화로 자손의 행동학적 변화를 유발하며, 과잉 행동장애나 불안감 증가와 같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이어질
2023-12-11 17:47:01
"농작물 뿌리, 초미세플라스틱 흡수한다…오염도 조사 필요"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윤학원 박사에 따르면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작물도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윤 박사는 중금속 종류인 카드뮴과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스타이렌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배춧과 식물 '애기장대'를 21간 재배하며 뿌리와 잎의 세포 상태를 관찰했다.그 결과 세포에서 평균 3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초미세플라스틱이 나타났다.이는 토양에 최초 주입했던 입자 크기인 50㎚보다 작다.이를 통해 식물 대사 작용 과정에서 나온 저분자 유기산, 주변 미생물 활성 변화 등으로 초미세플라스틱이 더욱 작게 분해된 것을 알 수 있다.윤 박사는 "지금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수생태계 내 유해성과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잘 규명됐으나 토양에서의 영향에 대한 연구·이해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한 농작물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화학회 소속 저널인 '환경과학 : 나노'(Environmental Science : Nano)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1-11-16 13: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