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맘 칼럼] 안태환 박사의 코 이야기-아름다운 코가 숨쉬기도 편하다
계절의 전환이 가까워졌음을 선선한 밤공기로 체감합니다. 늦은 저녁 산책은 긴장된 몸의 열기를 식혀주고, 열어 둔 창문으로 스며드는 동틀 무렵의 상쾌한 공기는 농익은 가을을 채비하는 듯합니다. 이윽고 노란 은행잎이 꽃비처럼 내리는 축복을 온몸에 받는 시간이 도래할 겁니다. 마스크 없이 가을의 향기를 코끝으로 받는 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춥지도 덥지도 않기에 이완된 육신에게는 청량한 가을입니다. 경직된 서울을 떠나 교외로 나서면 아직 수확을 미룬 논에는 벼 이삭이 여물고, 과실들은 토실하게 풍년입니다. 내 것은 아니어도 만인이 배부른 넉넉한 들 풍경은 가을이 제대로 왔음을 증명합니다. 이렇듯 절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갑니다. 일 년의 절기 중, 가을은 겨울로 건너가기 위한 마지막 과정입니다. 봄의 기대만큼 거둬들인 소망이 없다면 한 해의 끝자락을 남겨두고 많은 회환과 자성 속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을 테지요. 가을의 고독은 그래서 성찰의 시간일 겁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익숙한 일상에 무뎌지는 것을 넘어 하루하루가 새삼스러워질 때 비로소 오십이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50대를 살아보니 그 의미를 헤아릴 것 같습니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반복되는 병원에서의 일과가 매 순간 다른 메시지로 다가섬을 이제야 깨달으니 참으로 우매한 인간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나이듦의 선물이라 그저 고맙고 반갑기도 합니다.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의사로 지냈습니다. 긴 학업을 마치고 시작된 의사로서의 삶은 고단하고 때론 치열했지만 그만큼 뜨거운 환희와 감동을 안겨 줬습
2022-08-23 11:43:11
[키즈맘 칼럼] Ai시대,호감형 인상을 좌우하는 '코'의 미학
최근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발견했습니다. AI로 구현한 가상얼굴을 통해 보는 ‘나의 이상형 MBTI 테스트’라는 것입니다. 이 테스트는 16명의 가상얼굴을 열거해 놓고 자신이 선호하는 얼굴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이상형의 성격유형(MBTI)을 결과로 보여 줍니다. 의사의 관점에서 성격 유형을 토대로 얼굴의 생김새를 구성했다는 Ai기술 자체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16명의 얼굴은 비슷한 듯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눈, 코, 입의 생김새는 물론 표정이나 헤어스타일까지 각각 성향의 특성이 담겼다고 생각하니 Ai가 분석한 ‘인간의 성격 유형과 얼굴의 특성 사이의 상관관계’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상대의 얼굴을 통해 어떤 정보를 읽고, 상대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매력적인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외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매력을 느끼는 외모도 천차만별일 것 입니다.수년간 코 수술을 담당해 온 저의 직업적 관점에서 아름다운 얼굴은 언제나 ‘조화로움’을 근간으로 합니다. 얼굴형에 어울리는 이목구비가 적절한 위치에, 적당한 크기로 배치되어 있을 때 좋은 얼굴의 기본 요건이 갖춰졌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흔히 미남 또는 미녀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저마다 다른 매력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얼굴이 작고 이마와 코, 턱의 비율이 잘 맞는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또한 눈, 코, 입이 서로 조화를 잘 이뤄 과도함 없이 자연스러운 인상을 지
2022-07-15 14: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