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재 성능→바닥충격음' 층간소음 측정 방식 변경
"층간소음 남의 일 인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이해가 가네요. 새 아파트인데 층간소음이 이렇게 심할 줄 몰랐어요""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는데 윗집 아이 뛰는 소리, 가구 옮기는 소리에 두통이 사라질 날이 없네요"정부가 내년부터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층간소음 수준을 측정한다. 현재 적용하고 있는 방식은 완충재가 지니고 있는 성능을 평가하는 사전 인정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신축 공동주택의 96%가 중량충격음에 인정 성능보다 저하된 현장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건설사 중에서는 완충재 품질 성적서를 조작해 성능 인정서를 발급받는 등의 불법을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개편되는 측정 방식을 적용하면 신축 건물 완공 후 바닥충격음을 차단하는 정도를 직접 잰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확인 제도 개선 방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며, 6월까지는 정리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후 측정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인데 완충재 사전 인정 제도를 아예 폐지할지, 보완해서 함께 운영할지는 관계기관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0-03-24 10: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