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원숭이에 '이것' 투여하자 인지기능 회복?
장수 단백질로 알려진 '클로토'(klotho)를 저용량으로 늙은 원숭이에게 한 차례 투여하는 것으로도 인지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데나 듀발 교수팀은 4일 과학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최근 쥐의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밝혀진 클로토가 비인간 영장류의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노인의 뇌 기능 회복 치료제로서 클로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지기능은 노화와 알츠하이머병 같은 노화 관련 질환으로 인해 약화하는 핵심적인 뇌 기능이다.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지기능 저하는 바이오의학계에서 효과적인 약리학적 개입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되고 있다. 클로토는 막 관통성(transmembrane) 단백질로 인슐린 민감성 제어와 노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수 단백질의 하나다. 쥐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경세포가 연결되는 부위인 시냅스의 기능과 인지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클로토가 비인간 영장류의 인지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균연령 22세의 늙은 레서스원숭이(rhesus macaques) 18마리에게 저용량 클로토(체중 1㎏당 10㎍)를 1회 투여한 뒤 작업 기억력과 공간 기억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저용량 클로토를 한 한 차례 투여받은 늙은 원숭이들은 작업 기억력과 공간 기억력이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됐으며, 기억력 개선 효과는 최소 2주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클로토 투여 용량을 체중 1
2023-07-04 10:00:42
WHO, 원숭이두창 긴급회의...비상사태 선포 논의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에 대해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CDC는 "지역감염 사례는 주로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발생하고 있지만 여성 확진자 또한 존재한다"면서 “현재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자에서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기존 감염자보다 작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3200건을 넘어섰고 관련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WHO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위원회가 회의 결과를 토대로 WHO 사무총장에게 관련 권고를 하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되면 인플루엔자, 에볼라, 코로나19 등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질병이 된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6-24 09:42:06
'폭풍 노화?' 강력한 기상 현상 겪으면 늙는다
허리케인이 휘몰아친 지역에서 살아남은 원숭이들에게 조기 노화 현상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노 스나이더-맥클러 애리조나 주립대 진화 및 의학센터 교수팀이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산티아고 섬 자연보호센터에 사는 레커스 마카크라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허리케인 경험 후 2년가량 더 나이가 든 노화 현상이 나타났다.2014년부터 이 원숭이들을 꾸준히 연구해 오던 연구팀은 원숭이들이 2017년 거센 허리케인을 겪은 후 이전보다 더 일찍 노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커스 마카크는 사람과 유전자가 매우 비슷해 연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숭이다. 2년 노화는 사람으로 치면 7~8년에 해당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카리브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는 2017년 9월,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허리케인 '마리아'를 맞닥뜨렸고 이 시기 강풍과 호우가 섬의 전 지역을 휩쓸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극단적 기후 현상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들 원숭이들로부터 얻은 혈액 샘플에 염기 서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원숭이 유전자의 4% 정도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보통의 원숭이나 인간이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접히는 단백질 연관 유전자는 감소했고, 염증에 대한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는 증가했다.이는 영장류에서 대개 나타나는 현상으로, 만성 염증은 때로 심장병이나 일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번 논문의 주요 저자이자, 워싱턴대 스맥 연
2022-02-08 11: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