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대란'에 패닉 온 美 부모들..."어떡하나"
분유 공급난에 시달리는 미국에서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위한 분유 확보에 고군분투 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감소와 분유업체 애보트의 불량 제품 리콜 사태 등으로 곳곳에서 분유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등 심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이에 월마트,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들은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연방정부가 제조업체들에 증산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이 빨리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텍사스주 남부 도시 샌안토니오는 분유 부족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저임금 노동자인 라틴계 시민이 다수인 이 지역의 식료품점과 푸드뱅크의 이유식 선반은 오랫동안 텅 비어있고, 비영리 단체들은 저소득층에 나눠줄 분유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수분유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알레르기성 식도 질환을 앓는 3살짜리 딸을 돌보는 마리셀라 마케즈는 이틀 전 집안에 분유가 한 통밖에 남지 않자 평소보다 적은 양을 만들어 아기에게 먹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특이 질환으로 인해 특수 분유를 먹어야 하는 딸이 걱정되어 텍사스 내 공급 업체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물었지만 허사였다.그는 "업체들도 지금 당장은 분유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나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미국의 분유 공급난은 전 지역에서 악화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을 기준으로 전국 분유 제품의 43%는 품절 상태다. 품절률도 1주 전에 비해 12% 포인트 높아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으며, 부모들은 분유를 살 수 있다면 몇 시간이 걸
2022-05-12 17: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