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때 할머니들 업고 피한 수기안토씨에 장기거주 자격 부여 검토
지난달 25일 의성 산불이 발생했을 때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 수기안토씨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법무부가 검토하기로 했다.장기거주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이는 경북 영덕군에 거주하던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 수기안토씨가 주민들을 업고 대피한 사연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수기안토씨는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군 해안마을까지 확산되자 주민들을 업고 300m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대피해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특히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수기안토씨는 7명의 주민을 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년 전 입국한 뒤 줄곧 이곳에서 선원으로 근무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5-04-01 21:09:15
의성 산불, 사람 뛰는 속도보다 빠른 시속 82km...'역대 최고' 확산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람보다 빠른 속도인 시간당 8.2km로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역대 발생한 산불 중 가장 빠른 속도다.27일 산림 당국은 경북 의성군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브리핑을 한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초속 27m 강풍이 불어 확산 속도가 시속 8.2km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불 속도는 22~25일 미국 위성을 활용해 수집한 열 탐지 결과를 분석해 알아낸 값이다.시속 8.2km는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 중 가장 빠른 산불 속도로, 기존에는 1시간에 5.2km 확산 속도를 보였던 2019년 강원 속초·고성 지역 산불이 가장 빨랐다.산림청 측은 "24일 오전부터 안동에서 영덕까지 51km를 이동했다"며 "영덕군까지 비화가 발생해 어선이나 양식업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원 센터장은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기상 상태에서 (영덕까지 확산은) 예측하지 못했다"고 답했다.특히 불똥이 연쇄적으로 튀어 민가와 산림 등에 옮겨붙으면서 이번 산불의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산림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27 19: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