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충혈되고 가렵고...'최강 전파력' 코로나 확산
코로나19 신종 바이러스인 ‘XBB.1.16’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 결막염 증상을 일으키는 증상이 특징이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XBB.1.16 변이는 지난달 9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으며 현재까지 152건이 확인됐다.
이달 3주차 XBB.1.16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4.6%다. XBB.1.16는 오미크론 하위 계통 변이 바이러스로 미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에서 최근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5주차 XBB.1.16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0.3%였다. 이후 이달 1주차 1.0%, 2주차 1.8%를 기록하다가 3주차에서 급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로부터의 검출률은 같은 기간 1.3%에서 13.5%로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기존 변이들에서 볼 수 없었던 '눈병 증상' 등 특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감염자들에게서 기본적인 코로나 증상 외 결막염·안구충혈·눈 가려움증 등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들에게서는 눈가가 끈적이는 등 해당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염성도 기존 오미크론 최신 하위였던 XBB.1.5 보다 강하다.
올해 초 미국을 강타한 XBB.1.5 보다 1.17∼1.27배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는 신규 변이가 나타나면 면역회피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XBB.1.16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중증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계속 모니터링하고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27 09: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