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홍콩 ELS 관련 TF 설치
금융당국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홍콩 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대응 태스크포스를 설치한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이나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으며 은행권 판매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 측은 "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판매사들에 고객 대응체계 등을 마련할 것을 지도해 왔다"며 "금감원은 지난 11월말부터 주요 판매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실시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투자자 손실 현실화 대비를 위해 금감원에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를 팀장으로 하는 'H지수 ELS 대응 TF'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하여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안내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향후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제절차 마련에 힘써달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2023-12-22 15:10:16
홍콩H지수 ELS 파장에 정부 금융사 전수 조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일부에만 진행하던 조사를 전체로 확대했다. 내년 1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H지수 ELS 상품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금감원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5곳을 상대로 ELS 판매 현황을 조사한 후 중소형 증권사에도 서면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들에게 ELS 잔액, 만기 도래 등 주요 영업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판매한 ELS 발행 규모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규모는 확인했지만, 증권사가 발행·판매한 ELS 규모와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 손실 추정 규모 등은 아직 집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SL 판매 잔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20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16조2000억원이 은행을 통해 판매됐고, 3조5000억원은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금융당국이 ELS 전수 조사에 나선 것은 H지수 ELS 손실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서다.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나 종목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약속한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정해진 수익률에 따라 조기 상환한다. 하지만 약속한 수준이 안되면 이때부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지수나 종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점이라는 판단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체로 3년 만기 상품으로 출시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28 16:5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