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 부부' 집들이한다…서울어린이대공원에 둥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 부부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팔각당 전시관에서 '자연유산과의 동행' 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서울어린이대공원의 수달관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다.수달관에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2022년 대전과 부여에서 생후 1개월 상태에서 구조해 보호해 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자연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자연유산을 통한 치유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장수하늘소가 관람객을 맞는다.딱정벌레 종류의 곤충 중 가장 큰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1905∼1971) 박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강형원 사진기자가 국립수목원에서 인공 사육 중인 장수하늘소 한 쌍의 짝짓기 순간을 포착한 사진 등이 공개된다.미호종개, 어름치, 꼬치동자개 등 우리 땅에서 서식하는 어류를 촬영한 사진과 노거수(오래되고 큰 나무)를 연구한 결과 등도 소개한다.천연기념물 남생이도 만날 수 있다. 남생이는 등딱지 길이가 20∼25㎝이며 진한 갈색의 긴 타원형으로 돼 있다. 옛 그림 등에도 많이 등장했으나 수질오염에 따른 서식지 파괴와 불법 포획으로 그 수가 줄었다.수달의 다양한 모습도 보여준다.수달 박제 표본, 골격 표본을 비롯해 새끼 수달 2마리를 촬영한 사진·영상 등을 선보인다.국가유산청과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이달 16일까지 SNS를 통해 암수 수달의 이름을 공모한다. 수달 영
2024-08-09 14:3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