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달린채 태어난 시리아 아기, 고모한테 간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당시 숨진 산모에게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됐던 시리아의 신생아가 고모에게 입양됐다.AP,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택 잔해더미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돼 '기적의 아기'로 불렸던 이 신생아가 지난 18일 병원에서 퇴원해 고모집으로 입양됐다.여아인 이 신생아는 그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Aya)라고 불리다가 새 보금자리로 옮겨가면서 숨진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게 됐다.아기의 아빠와 형제자매 4명도 지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아기가 직계 가족이 없이 홀로 남게 되면서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으나 아기의 고모와 고모부는 직접 아기를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병원 의료진 또한 성급한 입양을 반대하며 퇴원할 때까지 아기를 돌봐왔다.고모부인 칼릴 알사와디는 "아기는 이제 내 자식 중 하나"라면서 "내 아이들과 이 아기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그는 "오히려 더 애틋하다"면서 "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형제자매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고모네 또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막막한 상황이지만 고모부는 아기가 행여나 납치될까봐 걱정하면서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왔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21 09:05:33
쓰레기 봉투에서 탯줄 달린 신생아 숨진 채 발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탯줄이 달린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신생아가 담긴 쓰레기봉투가 있다는 신고를 지난 13일 오전 6시 24분쯤 접수했다고 밝혔다.숨진 신생아는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차량에 싣던 중 봉투가 터지면서 내용물이 쏟아져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아기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범인을 수사하는 한편, 태아 유전자 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2-05-16 10:14:33
탯줄 감겨 태어나 뇌성마비 온 신생아...의사는 무죄
탯줄이 목에 감겨 태어난 신생아에게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시행하지 않아 뇌성마비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은 의사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성지호 박양준 정계선 부장판사)는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64)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A씨는 2013년 11월 산부인과에서 목에 탯줄이 두 번 감긴 채로 출생해 첫울음과 호흡이 없던 신생아의 심폐소생술 처치를 맡았다가 저산소성 뇌 손상과 사지 강직성 뇌성마비 등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2020년 9월 기소됐다.검찰은 A씨가 심폐소생술 장비 준비와 상태 점검을 소홀히 해 사용이 늦어졌고, 기관삽관에 필요한 장치의 건전지를 교체하는 등으로 시간을 지체했다고 봤다.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에 기여한 피고인의 과실이 있었다거나 상해와 과실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지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A씨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피해자 출생 직후 응급조치를 했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진술과 간호기록지, 의료 기록 등에 따르면 피해자가 응급조치를 받은 뒤 대학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심박동 수가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기관삽관 시행이 필요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1심에서 진행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촉탁 회신도 같은 취지였다.의료중재원은 피해자의 부친이 응급조치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에 관한 감정 촉탁 회신에서 "피고인이 피해자 입 안을 확인하며 양수, 분비물 등을 빨아내고 심장 압박을 하
2022-05-02 09:55:35
119, 탯줄도 자른다...추가된 응급처치는?
앞으로는 119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가 늘어난다.산모의 응급 분만 시 탯줄을 자를 수 있고, 위급한 심정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인수위원은 20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19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 확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인수위는 119 구급대원이 응급처치할 수 있는 14종의 경우를 21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늘어난 7종은 ▲ 심정지 추정 시 에피네프린 투여 ▲ 심인성 흉통 추정 시 12유도 심전도 측정 ▲ 중증 외상 추정 시 진통제 투여 ▲ 아나필락시스(급격한 알레르기 반응) 추정 시 에피네프린 투여 ▲ 응급 분만 시 탯줄 절단 ▲ 산소포화도 측정 ▲ 혈당 측정이다.박 위원은 "119 구급대가 이송하는 심·뇌혈관 환자는 해마다 지속해서 증가하는 반면, 구급대원들은 전문성과 비교해 법적 업무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그동안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응급처치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인수위에 따르면 119 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심혈관·뇌혈관·중증외상 등 4대 중증 환자는 2017년 18만6천134명에서 2018년 24만1천717명, 2019년 26만7천698명, 2020년 27만8천466명으로 늘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4-20 13:52:33
탯줄 달린 채 창밖으로 던져진 신생아 사인은 골절
경기 고양시의 한 빌라에서 창밖으로 던져져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의 사인은 골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 등이 사망 원인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4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성인이 아닌 영아이다 보니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이 내용은 부검의의 1차 소견이므로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께 일산서구 덕이동의 빌라 건물 사이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채 알몸상태로 숨진 신생아가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해 20대 친모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아기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1-01-19 17:35:01
거꾸로 나오던 태아, 구급차 내 응급처치로 무사 분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태아가 거꾸로 나오는 위급상황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28일 밝혔다. 강북소방서 119 구급대원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산부는 진통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고, 구급차에서 산모 상태를 확인했을 때 이미 태아의 다리가 먼저 나오면서 탯줄이 목을 압박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아의 목과 탯줄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흉부압박을 시행하면서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분만포로 덮어 이송했고 병원 도착 즉시 수술실 의료진에 의해 분만이 완료되어 현장에서 아기 울음소리까지 확인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태아가 거꾸로 나올 경우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분만에 해당한다”면서 “이럴 경우 하복부를 높게 유지시키는 등의 응급처치와 함께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산모의 남편 정 씨(38세)에 따르면 “출산 예정일인 내년 1월 14일 보다 29일이나 빨리 진통이 시작됐고 아내가 분만 진통으로 의사표시도 못하는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러워 119에 신고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거꾸로 나올 때만 해도 너무 놀라 어찌할 줄 몰랐는데 긴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대처로 아내와 아이의 생명을 구해준 119구급대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3년간 구급차 내 출산은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2건 등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모 이송도중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은 한 해에 두세 건씩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 119구급
2020-12-30 09: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