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크림 줄었네?...토블론 이어 '중량 꼼수' 논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오레오'가 제품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주로 오레오를 우유에 적셔 먹을 때 손에 묻히지 않기 위해 쿠키 크림 사이에 포크를 찔러 넣는데, 이제는 크림에 포크를 끼우면 바로 깨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쿠키에 들어간 크림 양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고 원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도 많이 나온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며, 포장지의 그림과 제품 모양이 다르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몬델리즈는 2016년에도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여 소비자들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삼각뿔 톱니처럼 생긴 초콜릿바 '토블론'이 교묘하게 톱니 간격을 더 벌리는 방법으로 무게를 줄였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오레오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보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11-14 10:0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