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해결 위해 "일하는 엄마·자녀 행복해야" 주장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로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백경흔 이화여대 여성학과 강사는 23일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연구소·한국여성학회 주최의 '젠더 불평등과 저출생: 정부의 저출생 대응 담론과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성평등한 아동돌봄 정책: 여성도, 아동도 행복한 덴마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백 강사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서 3대 핵심 분야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였다"며 "여기서 '양육', 즉 아이 돌봄은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는 "시간제 보육이나 야간연장 보육 등 돌봄을 시간 단위로 쪼개 확장하고, 민간 시장에 의존한 돌봄 확충을 꾀하고 있다"며 "정작 아동이 부모의 안정적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인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는 빠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동 돌봄과 관련된 가장 큰 오해는 '여성과 아동의 권리는 서로 충돌한다'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엄마의 희생이 필수'라거나 '워킹맘의 자녀는 불쌍하다'는 사회적인 통념이 존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일례로 덴마크의 경우 2019년 기준 15세 미만 자녀가 한명 이상 있는 여성의 고용률은 81.7%다. 이 가운데 전일제 근무자는 72.5%이고, 시간제 근로자는 9.1%다.2021년 덴마크의 합계 출산율은 1.72명으로, 같은 시기 한국(0.81명)의 두배가 넘는다.이처럼 덴마크 여성들이 일하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비결로는 ▲ 주 37시간 근무 정착 ▲ 오후 4시 퇴근 ▲ 연간 5주 유
2024-07-23 20: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