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탄화된 문서, AI가 해독했더니..."이런 말을 썼어?"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탄화된 고대 로마 두루마리 문서에 '역겹다'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CNN 등 외신은 영국 옥스퍼드대 도서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상태인 두루마리 문서 속 첫 번째 텍스트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서관 측이 이 텍스트 이미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단어는 '역겨움'이라는 그리스어였다. '역겨움'은 텍스트가 두 줄 이어지는 동안 2번 등장했다.작품의 제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직 이미지화하지 못한 두루마리 문서의 가장 안쪽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서관 측은 연구자들과 남은 텍스트를 필사하고 번역할 예정이다.해당 문서는 1750년 고대 로마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발견된 1천여개의 두루마리 문서 중 하나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화산재 열에 그을린 채 2천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바스러지기 쉬운 상태다.그래서 연구자들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AI를 이용해 두루마리를 가상으로 펴고, 문자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해독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은 검게 변한 파피루스에서 검은색 잉크를 구분하는 작업이다.옥스퍼드대 측에 따르면 AI는 텍스트 해독이 아니라, 파피루스에서 잉크 가독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한편 지난해 2월 이집트, 스위스, 미국 등 국적을 지닌 대학원생 3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AI 기술을 사용해 다른 고대 로마 두루마리 문서에서 2천개 이상의 그리스 문자를 해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2-07 15:51:45
필리핀 화산 폭발, 마닐라 항공폐쇄로 혼란
필리핀 마닐라 남쪽 탈(Taal)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13일 필리핀 언론 및 외신은 필리핀 항공 당국이 마닐라 공항 활주로 등지에 떨어진 화산재로 인해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다.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활동 징후를 보였다. 현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반경 14㎞ 이내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60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같은날 오후 6시 마닐라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 항공 당국은 마닐라 북쪽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로 인한 공항 폐쇄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부퍼시픽에어, 필리핀항공 등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대부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세부적 항공편 변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항공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다른 경로보다 정확하다고 온라인을 통해 조언하고 있다.필리핀 대통령궁은 13일 수도권과 인근 관공서 및 학교에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으며, 민간기업에는 휴업을 권고했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과 필리핀 한인 총연합회는 현지 교민과 관광객에게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또한 관광객 안전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국토교통부는 마닐라 공항의 항공폐쇄 등 조치사항을 각 항공사에 신속히 알렸다고 밝혔다.필리핀 당국은 화산 활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는 탈 화산의 경보를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수 시간이나 며칠 내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 가능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탈 화산은 이전에도 폭발해 인
2020-01-13 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