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노출된 좀비폰…경찰청 어플 덕에 피해 면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뻔했던 60대가 은행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은행 지점에 60대 여성 A씨가 다급하게 찾아왔다.A씨는 "검사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전화 내용을 은행 직원과 상담했다.은행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기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해킹으로 인해 원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이를 확인한 은행 직원은 신속하게 계좌 입출금 정지 조치를 했고,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관은 A씨가 사기범이 보내준 링크를 눌렀다는 얘기를 듣고 휴대전화기 전원을 강제로 껐다.이후 휴대전화기를 켠 뒤 경찰청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예방·탐지 애플리케이션인 '시티즌 코난'을 내려받아 작동시켰다. 시티즌코난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면서 누적 다운횟수가 640만건이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기를 강제로 종료해 보이스피싱범에게 들켰다고 느끼게 했고, 휴대전화를 켜자마자 제어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바로 앱을 깔아 작동시켰다"고 밝혔다.그 결과 A씨의 휴대전화기에서 악성 앱이 3개 탐지됐고,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악성 앱을 삭제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도록 해 5억 상당의 예치금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았다"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5-03-20 14:5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