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환자 혈당 변화에 인지기능 영향 받아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변화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클린 병원 정신의학 기술 연구소 뇌·인지 건강 기술 연구실의 로라 저민 교수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러한 내용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15일 동안 디지털 혈당 센서를 이용해 5분마다 이들의 혈당 수치를 점검하고 스마트폰의 인지기능 검사법으로 하루 3번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그 결과 혈당이 매우 높거나 낮을 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지 처리 속도만 떨어질 뿐 집중력 지속에는 영향이 없었다.아울러 1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을 때 인지기능이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혈당이 건강에 적정한 수준을 조금 넘어설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발견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pj 디지털 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20 11:11:53
아동병원협회 "1형당뇨(소아당뇨) 국가책임제 도입해야"
대한아동병원협회(이하 협회)가 15일 1형당뇨(소아당뇨) 환자는 18세까지만이라도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1형당뇨(소아당뇨) 환자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질병 특성상 가정 경제에 부담이 매우 크다"며 "적절한 치료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국가 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시간이 들 수밖에 없는 1형 당뇨의 진료 특성,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환자를 보려는 의료기관이 줄어든 상황도 언급했다. 협회는 "미국에서는 1형당뇨(소아당뇨) 환자를 위한 의료 보험 혜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장애인법으로도 당뇨병 환자를 보호한다"며 "우리나라도 소아당뇨 환자가 18세가 될 때까지만이라도 장애인 혜택을 받도록 하는 등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해 흔히 '소아당뇨'로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식습관이나 비만 등으로 야기되는 성인 당뇨병과는 다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5 15:27:39
소아당뇨(1형당뇨) 가정 비극…인슐린펌프 건보지원 앞당긴다
지난 9일 충남 태안군에서 1형당뇨(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둔 가정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보건복지부가 소아 인슐린 정밀자동주입기(펌프) 지원 확대 시기를 다음 달 말로 1개월 당기기로 했다.11일 보건복지부는 페이스북에 조규홍 장관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일가족의 명복을 빈다"며 "2월 말부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사용하는 정밀 인슐린 펌프 등 당뇨관리기기 구입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당초 3월 말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하루라도 더 빨리 소아 당뇨환자와 가족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 준비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2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조 장관은 "소아·청소년 1형 당뇨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제 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적극 안내하겠다"며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제도, 긴급 의료비 지원제도 등 다양한 의료비 지원 정책들을 통해서도 의료적 위기 상황에 처한 국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기관 드오가 협조해 지원 제도들을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11 10:56:01
소아당뇨(1형당뇨)가 뭐길래…"아이 아프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충남 태안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46분쯤 태안군의 한 주택 옆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성 A(45)씨와 여성 B(38)씨, 그리고 딸인 C(7)양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차량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A씨와 B씨가 각각 작성한 A5 크기의 유서가 2장이 함께 발견됐다.A씨와 B씨는 지난 8일 저녁 함께 사는 A씨의 모친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에 들자 차로 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잠에서 깬 A씨의 모친은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딸이 아파해서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어렵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또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가족 합동 장으로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주변인 등을 통해 C양이 1형당뇨(소아당뇨)를 앓았고, 이를 치료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없어 유서를 남겨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추정 중이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포렌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09 17:26:06
소아·청소년 당뇨관리기기 기존 10%로 사용 가능
내년 3월부터 19세 미만 1형 당뇨환자는 당뇨관리기기를 기존의 10분의 1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보건복지부가 28일 '제3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이하 건정심) 위원회'를 개최해 정밀 인슐린 자동 주입기(인슐림펌프) 지원 확대를 논의했다.췌장 베타세포 파괴로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환자 가운데 소아·청소년은 올해 6월 기준 3013명(10%)으로 집계됐다.소아 청소년 1형 당뇨환자는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아 스스로 혈당 관리가 어려워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정밀 인슐린펌프 지원이 필요하다.이번 건정심 논의를 통해 정부는 당뇨관리기기를 기능별 세분화하고 급여 기준액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인부담률을 30%에서 10%로 낮춰 기존 380만원이 넘게 들던 경제적 부담을 45만원 수준으로 경감할 예정이다.정밀 인슐린 펌프의 구성품인 인슐린펌프, 전극, 소모성 재료를 각각 기능별 세분화하고, 해당 구성품의 급여 기준액을 신설·증액한다.복지부는 "정밀 당뇨관리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그간 인슐린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1형 당뇨환자 특성상 저혈당 위험으로 불안했던 소아·청소년 1형 당뇨 환자의 보호자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2-28 17:44:44
국내 1형당뇨 진단 사례 늘어
국내 학생들 사이에서 1형당뇨(소아당뇨) 진단 사례가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 초중고에서 1형당뇨 진단을 받은 학생이 꾸준히 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3111명, 2022년 3655명, 2023년 4월 기준 3855명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는 학생 역시 2021년 2470명에서 2023년 현재 2821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학생들의 질병을 관리해야 할 교내 보건인력은 줄어드는 추세다. 학교보건법 제15조의2 제3항에 따라 학교장이 배치할 수 있는 보건인력은 2021년 746명에서 2022년 1780명으로 대폭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위한 각 시도 지자체의 한시적 채용에 따른 것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127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1형당뇨 학생 수가 1218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도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보건교사 이외의 보건인력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의료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도록 지시한 바 있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과 보건인력의 미스매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난치성 질환과 1형당뇨를 앓는 아이들이 걱정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정부는 보건인력 확충은 물론 지역별 국립 거점 병원과 연계한 학교 의료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빈틈없는 의료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02 1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