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진료까지 "다 지켜봤다" 중국산 IP캠 해킹...'소름'
병원, 학원, 가정 등에서 폐쇄회로(CC)TV로 사용되는 중국산 IP캠이 해킹돼 한국 산부인과 진료 장면, 왁싱숍 시술 장면 등이 중국 음란물 사이트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9일 주간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5일까지 중국의 한 음란사이트에는 해킹된 중국산 IP캠에 찍히고 있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중국산 IP캠의 80% 이상이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한국 내 병원, 공공장소, 가정집 내부 등 거의 모든 장소가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국 내 왁싱숍, 산부인과 분만실, 필라테스 스튜디오, 펜션 수영장 등을 찍은 영상이 있으며, 화면 속 인물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또렷했다. 몇몇 영상에는 구체적인 장소 이름과 개인정보도 노출된 상태였다.이 같은 해킹 IP 영상 중 한국인 관련 영상은 약 500개로, 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여러 명인 경우가 있어 피해자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해커들은 IP캠 해킹 과정에서 일부러 IP캠 잡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 영상에는 갑자기 IP캠에서 방출하는 고주파 소리 때문에 남녀가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전문가에 따르면 IP캠은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하기 때문에 해킹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런 해킹은 인터넷 주소, 제조사 정보만 알면 1분 이내에 가능하며, 해킹 프로그램도 인터넷에 널리 배포돼 있어 보안 수준이 매우 취약하다.한 첨단 보안기술 전문 기업의 대표는 중국산 제품에 '뒷문'을 뜻하는 백도어가 심겨 있어, 제조사만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며, 해커들이 이를 이용해 사용자의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고 주간조선에 경고했다.한편 IP캠 해킹 피해를 방지하려
2024-09-30 16: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