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곳간 속으로 사라지는 외할머니를 따라 나선 주인공의 시간 여행 ‘외할머니의 분홍 원피스’를 출판사 청어람주니어에서 펴냈다.
이 책은 아픈 현대사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을 판타지 형식으로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외할머니의 치매 소식과 함께 주인공이 시골에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시골에 내려간 첫날 밤, 곳간으로 가는 외할머니를 따라 그 안으로 들어섰다가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할머니의 기억 속인 31년 전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엄마의 쌍둥이 언니가 5.18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죽은 딸을 잊지 못하고 기억 속을 헤매면서 딸에게 주려고 했던 분홍 원피스를 찾는 외할머니를 돕게 된다.
이 책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실제 이야기인 5.18 민주화운동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현대사를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