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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4월 여행지] ① 전남 보성 - 싱그러운 초록빛 물결의 향연

입력 2011-03-29 09:23:00 수정 20110329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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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4월의 가볼만한 여행지로 차창 너머 펼쳐지는 초록의 보리밭 '전남 보성’, 별처럼 반짝이는 체험명소를 찾아서 '경북 영천', 산벚꽃 흐드러진 비단 같은 산골 '충남 금산’, 오름기행에서 동굴 답사까지 '제주’, 볼거리가 풍부한 서울 도심 속의 숨겨진 속살 '서울 부암동'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따사로운 햇살에 괜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는 4월, 가벼운 발걸음으로 첫 번째 여행을 떠나보자.

구불거리고 느릿느릿한 것이 매력으로 다가와 이용하게 되는 경전선 완행열차. 이러한 완행열차의 낭만을 느끼며, 녹차와 보리의 싱그러운 초록빛 봄을 찾아 떠났다.

드넓은 청보리밭


저 멀리 봄 햇살을 가득 실은 네 칸짜리 열차가 미끄러져 들어온다. 시속 300km KTX와는 비교도 안 되지만 남도의 들판을 가로지르며 다가오는 기차의 모습은 누구보다 당당하다.

남쪽을 향해 달리는 기차 왼편으로는 작은 마을들이 이어지고, 오른편으로는 초록 보리밭으로 가득 메워진 ‘득량만’ 간척지의 모습이 펼쳐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군수식량을 모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하여 ‘득량’이란 이름을 얻은 곳이다.

드넓은 초록빛 보리밭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득량만 방조제 위를 걷는 것.


방조제 길을 따라 왼쪽에 수로가 이어지고 갈대가 우거져 꽤 운치가 있다. 또, 갈대숲 사이로 형성된 산책로는 기차 여행자나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오는 방문객에게 쉼터가 되기도 한다.

전통한옥의 멋, 강골마을

득량만의 또 다른 명소는 ‘강골마을’이다.

영화 ‘서편제’와 ‘태백산맥’, TV 예능프로그램 등 단골 촬영지가 된 강골마을은 전통의 멋과 소박한 정서가 살아 있는 곳이다.


19세기부터 하나 둘 지어지기 시작한 약 30여 채의 한옥에는 툇마루와 댓돌에서 마당의 우물, 군불 때는 아궁이까지 우리 고유의 생활 풍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마을 내 이금재 가옥, 이용욱 가옥, 이식래 가옥, 열화정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데 특히, 마을 뒤편 대숲에 둘러싸인 열화정은 19세기 중엽에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100년 넘는 세월의 흔적이 깃든 강골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강골마을의 좁게 난 돌길, 시원스런 대숲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여유롭게 전통마을에 찾아온 봄 햇살을 즐기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한옥에서 하룻밤 묵으며 마을 주민들과 정을 나눌 수도 있고, 엿만들기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골마을에서 전통한옥의 멋을 느꼈다면, 보성 녹차밭으로 가보자. 녹차밭이 싱그러운 초록빛옷으로 갈아입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넘실거리는 초록 물결


약 200여 미터에 이르는 삼나무길을 지나 대한다원 녹차 밭으로 들어서면 넘실거리는 초록 물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녹차 전망대까지 오르면 녹차 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그보다 더 높은 바다전망대에서는 청명한 날이면 산 넘어 바다까지 구경이 가능하다.

각종 CF와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회천리 녹차밭, 제 2 대한다원도 명소다.

첫 번째 밭의 경사진 모습과 달리 평지에 시원하게 펼쳐진 이곳은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촬영 포인트.

녹차탕에 벌교 꼬막까지

녹차 밭 가까이서 바다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녹차밭 근처, 율포 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1km 정도로 그 규모는 작지만 드넓은 갯벌, 그리고 일출에서 일몰까지 모두 볼 수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다 산책지로 제격이다.

보성군에서 운영하는 율포해수녹차탕에서는 녹차탕과 해수탕을 번갈아 즐기며 바다를 조망 할 수 있으니 녹차밭을 오래 걸어 몸이 지쳤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또 가까이에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주배경이 되었던 벌교도 있다.

벌교천을 가로지르는 무지개다리 홍교를 비롯, 소설 속 실존인물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태백산맥 문학관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친필원고를 포함, 실제 사용했던 필기도구들까지 전시되어 있고 우리나라 현대역사의 굴곡들을 그려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벌교 뻘밭에서 캐낸 싱싱한 꼬막도 맛 볼 수 있으니 보성에 간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여행코스]
- 당일 : 조성역-강골마을-대한다원 녹차밭
- 1박2일 : 첫째날/조성역 → 득량만방조제 → 강골마을 숙박
둘째날/대한다원 녹차밭 → 율포해수탕 → 벌교 태백산맥문학관 →순천만

[주변볼거리]
대원사 왕벚꽃길, 용추폭포, 미력옹기, 낙안읍성, 순천만, 장흥 마량포구

[식당정보]
-보성, 연미정(낙지요리, 061-858-1772)
-보성, 시골밥상(백반, 해물요리, 061-857-6650)
-벌교, 제일회관(꼬막정식, 061-857-1672)

<사진 및 정보 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3-29 09:23:00 수정 201103291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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