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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값 두 배 차이나는 디젤 승용차의 힘

입력 2011-03-30 15:22:25 수정 20110330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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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치솟는 기름 값, 차를 안 탈수도 없는 상황에 저마다 소비자들은 ‘기름 덜 먹는 차’를 찾지만, 기름 값 올랐다고 무작정 경차로 갈아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동급 배기량을 기준으로 연비를 비교해본 결과, 디젤과 가솔린 엔진에 따라 연간 기름 값이 두 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승용차가 해답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폭스바겐의 ‘골프TDi’는 2.0 중형차이지만 17.9km/l의 공인연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산 토스카 2.0 가솔린모델의 공인연비는 10km/l. 3월 말 휘발유가 2천원 기준으로 평균 1년2만km를 주행한다고 볼 때, ‘토스카’는 약 400만원의 연간유류비가 발생하는 반면 경유(1천870원)를 사용하는 디젤엔진 ‘골프’의 연간 유류비는 절반에 가까운 210만원이 들어간다.

국산 1600cc급 비교에서도 디젤 승용차의 경제성은 엿 볼 수 있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현대 ‘엑센트 1.6 VGT’의 연비는23.5km/l인 반면, 가솔린엔진인 르노삼성 ‘뉴SM3 1.6’은 16.3km/l다(수동변속 기준). 가솔린 엔진의 뉴SM3는 1년에 기름값 245만원이 들지만 디젤 엑센트는 160만원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국산 디젤엔진의 판매량은 처참하다.

디젤엔진 ‘뉴프라이드’의 올 해 판매량은 총 212대, 2월은 10대에 그쳤다. 또한 낮은 수요로 인해 중고차가치 역시 저평가 되고 있다.

현재 2010년식 뉴프라이드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 중고차 평균 시세는 나란히 1천10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는데, 초기 신차가격은 디젤엔진이 200만원가량 더 비싸다.

1년 사이 둘의 가치가 비슷해 진 것이다. 반면 폭스바겐 ‘골프TDi’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반대되는 양상은 국내 소비자가 디젤 승용차에 갖고 있는 승차감, 정숙성 등의 의구심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이 일부 보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산차 역시 저렴한 가격과 역대 최고 연비를 무기로 한 ‘엑센트’를 선보이면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고연비 국산 디젤차의 질주가 고유가 사태의 빛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 기자 (jsk@kmomnews.com)

입력 2011-03-30 15:22:25 수정 20110330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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