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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여라’

입력 2011-04-02 10:53:43 수정 201104021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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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만든 제품을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구매하는 시대는 끝났다.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아이디어 뱅크는 소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조적인 소비자를 뜻하는 ‘크리슈머(creative consumer)’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제품의 개발과 디자인, 판매 등 다양한 단계에 참여하며 제품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향력이 커진 소비자의 역량을 기업이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최근 신제품 출시는 물론,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를 열어 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 똑같은 교복은 가라

이에 아이비클럽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복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 공모전은 ‘무한상상 교복 디자인 제안’을 주제로 재킷을 포함한 남·녀 동복 한 세트를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소년들이 디자이너가 되어 자신들의 교복을 직접 디자인 해보는 특별한 기회인 동시에 대회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를 향후 교복 제작 과정에 적극 반영될 예정으로 총 512팀이 참여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일으켰다.

아이비클럽은 지난 2005년부터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복 공모전을 진행해왔으며, 후드형 교복, 내피탈부착 자켓, 시크릿커버(속옷보임방지) 출시 등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확산

이외 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에 앞서 소비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도미노피자는 ‘도미노 크리에이티브 피자 콘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메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일반인 피자 쉐프를 발굴한다.

소비자가 레시피 제안부터 제품 출시까지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제품 개발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구전문업체 모닝글로리 역시 소비자 모니터링 요원인 ‘모닝글로리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히트작 SP노트를 선보인 바 있다.

스프링 노트의 측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스프링이 필기를 방해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트 중간 부분의 스프링을 없애 한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후문이다.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는 소비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베네 베스트 아이디어 제안’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서비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참신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제안으로 고객 아이디어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만족을 완성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아이비클럽 관계자는 “소비자의 아이디어는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제안하는 것이므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4-02 10:53:43 수정 201104021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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